언론인으로서의 균형감각 필요

실제로 동대신문을 처음으로 읽게 된 것은 복학한 이후부터다. 그리고 학생회를 하게 되고나서는 행여 관심 분야의 기사가 실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설렘으로 동대신문을 펼치고는 하였다. 이후로 동대 신문은 나의 월요일 등굣길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동대신문과 나의 인연이 이제 3년째 되는 올해. 동대신문이 벌써 창간 60주년을 맞이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동대신문의 역사에 새삼 놀라게 되었다. 사람 나이도 60이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축하를 보내는데 동대신문 60주년을 너무나 축하하며 대학생활 동안 동대신문 창간 60주년을 함께 했다는 것에 기쁠 따름이다.

작년 41대 문과대 학생회장을 하게 되면서부터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직접 부딪히게 되었다. 출입기자라 하여 인터뷰를 하러 온다하였을 때는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만상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항상 무엇인가 말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신문에 나의 이야기가 실린 것을 보면서 첫 마음가짐과는 사뭇 다른 마음가짐으로 기자님들을 만났다. 어느 덧 벌써 네 번째 출입 기자를 만나고 있는데 같은 학생신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나의 일정에 맞춰준 기자님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보낸다.

매주 늦은 일요일 혹은 월요일 아침 동대신문을 읽다 보면 학생회의 한 사람으로서 시원한 곳을 긁어주는 기사에 속으로 뿌듯해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기사를 읽었을 때는 직접 찾아가 항의도 한 기억이 난다. 물론 같은 학생의 입장에서 이렇게 기사를 쓸 수도있으리라 이해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 마음이 있었다.

이 글을 쓰기 전날 우연치 않게 손석희 씨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참 언론인으로서 지켜야 될 균형감각과 투철한 보도의식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강연이 끝나고 질문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주류 보다 소수, 남성 보다 여성, 개발 보다 환경을 많이 다루려고 노력했다고 하였다. 동대신문도 이처럼 우리 학우들의 작은 이야기들을 다루려는 더 많은 노력들을 다음 60년에 기대하며 창간 60주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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