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나아가는 동대신문 되길

먼저 동대신문 창간 60주년을 20만 동국인의 마음을 모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동국대학교는 대표적인 민족사학으로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근대화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더불어 동대신문 역시 대학문화의 발전과 우리사회의 진보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왔습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던 80년대의 동대신문은 부당한 권력을 향한 젊은 지성인들의 비분강개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통로였습니다. 이런 동대신문의 울림은 자유를 향한 뜨거운 외침이었으며, 부조리한 사회를 향한 정의의 일침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담론들이 오고가며 시대정신을 배우고, 진리탐구를 위한 치열한 공론의 장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60년 동안 꾸준히 동대신문이란 이름을 지켜올 수 있었던 이유는 학업과 취재를 병행하면서 고군분투했던 기자여러분의 열정과 독자들의 사랑과 관심 때문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선배들이 60년동안 도도하게 지켜온 우리 동국인의 양심과 지성을 후배 기자들이 이어받아 계승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창간 60주년을 맞이하는 동대신문은 대학생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움과 비판의식을 잃지 말고 역사와 민족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전환기에 서있는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고언(苦言)과 직언(直言)을 마다않고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만 정론직필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대한 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뉴미디어의 변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보다 나은 언론으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동대신문의 창간 60주년을 축하드리면서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며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동대신문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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