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몇푼에 환장했지. 다 잘해보자고 하는 짓인데...”
  작년말부터 산재해오던 (주)명신개발의 임금착취, 노동착취 등 부정비리를 호소문을 통해 폭로했으나, 요구사항이 전혀 해결되지 않아 지난 18일 전면파업을 선언하면서 지난 23일 동국관 야간강좌총학생회실 앞에서 청소를 하는 파업중지 아주머니들과 파업중인 아주머니들이 서로 몸싸움으로 쓰레받기에 맞아 한 아주머니는 손등이 패이고 이어 말싸움이 시작 됐다.
  파업서명운동과 탄원서 등으로 안 가본데 없다는 구정순씨는 “파업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은 호소문을 통해 다 아실겁니다. 파업을 서로 결의해 놓고, 사장이 점심을 사주며 일당 1만5천원을 준다고 해서 11명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돈 벌자고 하는 짓이지만, 돈이 다는 아니지 않습니까?”라며 반문을 한다. 동악을 드나들며 만성이 되었지만, 지금의 동악이 얼마나 형편없이 더러운지 알 것이다. 이것은 단지 학생들이 무질서해서만은 아니다. 턱도 없는 인원으로 청소를 하려하니 그것이 잘될 리 없다.
  동국관의 싸움으로 야간강좌학생 몇 명이 즉각 관재과로 달려가 공개입찰 없이 지난 22일 (주)명신개발 재계약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학교측은 “명신개발이 쓰레기차를 가지고 있어 쓰레기 치우는데 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서 재계약을 했습니다”라 한다. 이에 학생측은 쓰레기차 있는 회사가 ‘명신’하나 뿐인가라는 의문을 던졌으나 묵묵부답이다.
  한편, 파업을 중지한 11명의 아주머니들은 “며칠 동안 청소를 안해서 더러운 곳을 청소했더니 쫓아와서 방해를 해요. 우리끼리 해결할 테니 학생들은 끼어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작년 퇴직금사건도 학생들이 끼어들어 한푼도 못 받았어요”라며 입장을 밝힌다.
  투쟁에 나설 때 우리의 무기가 ‘단결’이듯 이들의 무기 또한 ‘파업’을 하는 단결일 텐데. 단결이 깨진 노동자에게 자본가의 가중한 착취는 분명 불가분의 관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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