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한의대 등과 연계해 BT 특성화에 집중해야"

“약대유치는 하나의 목표 아래 이사장, 총장, 학장 등 학내구성원의 의지(意志)가 집중됐던 덕분에 가능했다. 전반적인 인프라구축이 미비했던 점 등 열악한 조건들 속에서도 약대 유치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서울대 약대 학장 출신으로 우리대학 약대 유치를 이끌어낸 천문우 약대추진위원단장은 동대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지난 수개월간 약대유치 현장에서 느낀 소감과 향후 우리대학 약대의 성공적인 발전을 위한 제언(提言)을 내놓았다. 약대 유치를 위해 처음 우리대학으로부터 석좌교수 제의를 받았던 천 단장은 그 당시 제의를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천 단장은 “처음 석좌교수 제의를 받았을 때 동국대가 인문사회분야에 비해 자연과학분야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고민 속에서 제의를 받아들인 결정적 이유는 이사장, 총장, 학장이 보여준 목표에 대한 의지과 열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대학 학내구성원들이 보여준 열정에 지난 7월 약대추진위원단장으로 임명된 천 단장은 추진위원단과 함께 약대 신설을 위한 준비과정에 몰두(沒頭)했다. 하지만 약대유치 준비 과정에서 천 단장은 또 한번의 고민을 맞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천 단장은 “우리대학은 인프라 구축이 다소 미비(未備)했다”며 “이러한 점을 극복할 수 있는 최고의 신청서 작성에 고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고민 해결의 열쇠를 집필교수, 행정직원들과 합심을 통해 찾았다. 이런 추진위원단의 노력과 더불어 학내 모든 구성원의 목표를 위한 합심이 약대유치를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에 관해 천 단장은 “약대 유치의 가장 큰 동력은 단연 구성원간의 화합(和合)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약대 유치라는 결실을 얻은 천단장은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천 단장은 “약대 유치라는 큰 목표는 이뤘지만 솔직히 정원 수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아쉬웠었다”며 그때의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약대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초, 개발, 전임상, 임상이라는 4단계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밸류체인의 완성에 대해 천문우 단장은 “밸류체인의 완성은 연구에 있어 학문 간의 연계를 이끌어 낼 수 있게 됐으며, BT 연구 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다”며 “앞으로 동국대의 이미지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고 전망(展望)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하다. 그는 “약대의 발전을 위해 교수 확보율, 자연과학 인접분야 교수업적 평가, 대학원생 논문 등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며 “약대만이 아니라 인접학문의 단과대 모두 제 몫을 해줘야 약대의 발전은 물론 동국대의 발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향후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대학 의생명과학캠퍼스는 의대ㆍ한의대ㆍ바이오시스템대 등, 약대와 연계하여 최고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BT분야 특성화 캠퍼스라는 강점을 갖고 있다. 2011학년부터 설립되는 약대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향후 노력을 더해 최고의 약학 전문 인력 배출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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