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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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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친근한 일상 이야기, ‘선객’
   
▲선객
  지은이 법광스님 / 펴낸곳 한걸음 더 / 10000원 / 256쪽  
 
평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스님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선객(禪客)'이 지난 10일 우리대학 출판부 한걸음더에서 출간됐다.
불가(佛家)에서는 참선하는 스님들을 일컬어 ‘참선하는 나그네’, 즉 ‘선객(禪客)’이라고 한다. 왜 하필 나그네에 비유했을까? 어느 곳에도 매이거나 집착하지 않고 정진한다는 의미에서일 것이다.
‘선객’의 저자 법광 스님은 ‘선객’이라는 말에 너무 잘 어울리는 스님이다. 떠나길 좋아해 수시로 걸망을 걸쳤으며, 색다른 경험에 기뻐하는 그런 스님인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법광 스님은 수행 정진에도 최선을 다한다. 1998년 가을, 통도사에서 3주간에 걸쳐 수계 받는 스님들을 지도하던 때의 이야기를 보면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
2km 남짓한 거리를 3보 1배로 가야 하는데, 선뜻 선봉으로 나서는 스님이 없자 어김없이 법광 스님이 앞장을 섰단다. 무릎이 너무 아파 중단하고 싶은 마음을 여러 번 다잡고 거기에 표정관리까지 하면서 끝까지 마쳤단다. 그런데 혼자만 그렇게 아팠던 이유가, 다들 무릎에 두툼한 헝겊을 대고 했는데, 그 쉬운 도리를 혼자만 몰랐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미련하다 할 정도의 우직함이 있기에 스님의 웬만한 실수는 그저 재기발랄 정도로만 느껴진다. 출가하기 3일전 이전에 사귀었던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게 된 일화 등도 담아 스님의 일상과 수행 정진에 얽힌 살아있는 이야기를 보여 준다.
‘선객’의 묘미는 이 뿐만이 아니다. 전문 사진작가 못지않은 혜관 스님의 선운사 주변 풍경사진 또한 함께 수록하여 글에 청량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더하였다.
이렇듯 ‘선객’에는 법광 스님의 일상, 그리고 어렵게만 생각해왔던 스님들의 수행 이야기들이 맛있는 음식처럼 잘 버무려져있다.
한편, ‘선객’의 저자 법광 스님은 1985년 진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통도사 승가대학과 율원을 거쳐, 은해사 승가대학원을 1기로 졸업했다. 해인사, 송광사, 봉암사 등에서 6년간 참선을 했고, 해인사, 법주사 승가대학 강사를 거쳐 백양사 승가대학장을 역임했다. 또한 현재는 전라북도 고창의 선운사 승가대학장으로 부임중이다.

이정민 기자  jeong0424@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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