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나운서 인터뷰

최근 소비자의 권익이 향상되면서 소비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각종 언론매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방송사 또한 예외는 아니다. 각 방송사별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신설해 소비자의 권익 대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 대부분을 광고 수입에 의존하는 방송사의 특성상 완벽한 고발은 이뤄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이러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문제에 관한 논문으로 지난 19일 석사학위를 받은 이재용 아나운서를 만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한계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에 관해 들어봤다.
이재용 동문은 현재 MBC 아나운서로 재직 중이며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불만제로’의 진행을 맡고 있다. 이 동문이 석사 졸업 논문으로 제출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및 효과에 관한 연구’는 현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정의, 한계 및 해결방안을 담고있다. 논문에 관해 이재용 동문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으며, 소비자 패턴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해 이번 논문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현실적으로 가지는 제약과 그 해결 방안을 이번 논문을 통해 말하고 싶었다”며 이어 설명했다.
현재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방송사 경영 사정상 완벽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지 못하다. 단적인 예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상품이 방송사 광고와 직접 연계되는 경우 광고 수주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에 관해 이 동문은 “광고비는 방송사 재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경영적 문제를 고려해 대기업 및 광고 기업에 대한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송인들의 언론 윤리 교육이 필수적이다”며 “방송인들의 윤리 교육이 이뤄져야만 재정에 얽매이지 않은 진정한 의미의 고발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이재용 동문의 논문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프로그램 제작자, 고발을 당한 업체 관련 인물, 소비자들의 의견을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있는 보험설계사 등 300명에 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설문 결과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하여 “설문을 통해 사람들이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바라는 점, 문제점에 대해 알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논문 준비과정에 대해 “MBC ‘불만제로’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논문 작성에 필요한 여러 자료를 접하는데 용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 대한 선행 논문이 없어 논문의 방향설정이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동문은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은 소비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번 논문이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할 수 있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이번 논문의 설문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일회성 보도에 치중하지 않고 후속보도를 통해 결과를 점검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논문이 진정한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의 제작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