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유치로 대학 위상 제고, 의생명과학캠퍼스 육성 위해 전력 다해야

우리대학이 지난 26일 약학대학(이하 약대) 신설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전(前) 약학대학장 천문우 석좌교수를 중심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약대 유치에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 18일 약대 1차 서류심사 통과에 이어 2차 현장실사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어 약대 유치를 이뤄냈다. 당초 예상과 달리 20명이라는 적은 인원 배정에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약대 유치에 따른 연구 실적 강화, 우수 인재 유치, 대학의 이미지 제고(提高) 등 여러 기대효과에 대해 동문과 학생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밸류체인 갖춘 일산 캠퍼스


약대가 신설된 이후에 가장 크게 기대되는 효과는 연구 성과의 증가다. 약대 자체 연구 성과 뿐 아니라 타 단과대에 대한 연구 파급효과, 일산 의생명과학캠퍼스(이하 일산 캠퍼스)에 조성된 병원, 입주 예정인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로 인해 관련 분야 연구 성과가 증가될 전망이다.
현재 일산 캠퍼스에는 1000여 병상 규모의 일산병원·한방병원이 위치하여 의학, 한의학 임상 수업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11년에는 약학대학, 바이오시스템대학, 의과대학, 한의과대학, 디스플레이전문대학원 등을 결집(結集)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산 캠퍼스에 약대가 신설되면 기초, 개발, 전임상시험, 임상시험이라는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 4단계를 우리 대학 내에 갖추게 되는 것이다. 밸류체인이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함에 있어 부가가치 창출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일련의 활동과 기능, 그리고 프로세스의 연계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이영면 전략기획본부장은 “약대가 신설됨으로써 기초·응용 연구가 모두 다 일산 캠퍼스에서 진행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그만큼 협력적인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약대 유치로 대학 위상 제고


우리대학에 약대가 신설되면 인지도 상승은 물론, 많은 우수 신입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호 입학처장은 “신약 개발 등 활발한 연구 실적으로 대학 위상을 높일 수 있고, 우수 인재 확보에도 유리하다”라며 약대 유치 소식을 반겼다.
더불어 이번 약대 유치는 로스쿨 탈락과 대학평가에 실망했던 동문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학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미디어센터 홈페이지와 동국대 사이버 총동창회(DUCCA)에서는 약대 유치 성공 소식에 많은 동문들이 축하의 댓글을 올렸다. 아이디 ‘동문’은 “조계종과 재단 그리고 동문과 대학이 한 뜻으로 협력해서 얻은 성과”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또한 아이디 ‘졸업생’도 “재학 중에 로스쿨이 탈락돼서 많이 의아했고 서운했지만, 졸업하면서 약대 유치 성공 소식을 접하게 되니 매우 기쁘다”고 표현했다.

약대 어떻게 운영되나


우리대학은 앞으로 전문성 있는 임상약사에 대한 국가적 요구, 교육적 요구, 지역사회 요구를 반영(反映 )한 ‘우수 약무(藥務) 수행 임상전문약사 약성’을 목표로 하는 약대를 운영하고자 한다. 특성화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전략으로는 ‘임상약학 중심의 교육체계 구축(構築)’을, 지원전략으로 ‘교수학습 방법 혁신과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설정했다.
하지만 약대 운영에 앞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약학관 건립이다.
우리대학은 약대 최종선정발표 이후 2011년 2월을 약학관 공사완료를 목표로 약학관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실시될 교과부의 점검에 따라 추후 정원 재조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영면 전략기획본부장은 “약학관을 1년 내에 완공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공사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단·대학·동문의 화합 결과


우리대학과 종단은 이번 약대 유치과정에서 전례 없는 화합을 다짐하고 유기적인 관계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모교의 성공을 기원하는 동문들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과거 로스쿨 유치 과정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종단과 우리대학이 함께 노력한 결과 약대 유치라는 쾌거(快擧)를 이룩해낸 것이다.
이러한 긴밀한 공조체계는 앞으로도 대학발전과 관련된 상황에서 유용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대학을 구성하는 전 구성원간의 컨센서스가 가장 중요하다.
이번 약대 유치를 계기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일산 캠퍼스를 건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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