資本論硏究(자본론 연구) / 보통고릴라

資本論硏究(자본론 연구)
金秀行(김수행) 著(저)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동안 거론조차 금기시되어왔던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관한 연구서가 前(전)한신대교수였던 金秀行(김수행)교수에 의해 출간되었다.
  ‘자본’, ‘토지재산’, ‘임금노동’ 등 총 3권으로 이루어진 ‘자본론’은 그것이 학문적․정치적으로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에도 남북분단 이데올로기 속에서 그 연구조차 변변히 이루어지지 못했던 실정에 비춰볼 때 이번 金(김)교수의 ‘자본론 연구’는 그가 序文(서문)에서 밝히고 있듯, “자본론에 관한 일반적인 공포심과 적대감을 경감시키고 하나의 위대한, 이념을 초월한 고전으로 독자들에게 인식시켜줄 것”임은 분명하며 학계에서도 활발한 연구 활동에 기폭제 역할을 담당하리라 본다.
  모두 3권으로 계획된 것 중 이번에 발간된 ‘자본론 연구’ 제1권에서는 자본론의 방법론과 주제별 연구 및 슘페터, 케인즈와 마르크스를 비교하여 경제학사 속에서 마르크스이론을 부각시키고 있는데 특히 이 책 마지막 장에서는 한국 경제학계와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 대해 언급, 한국의 경제학계가 다양한 학문조류를 수용하여 우리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파악 해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 자본주의적 생산양식과 사회구성체이론(제2권), 후진국 및 한국 경제 분석(제3권) 등의 내용으로 발간될 ‘자본론 연구’는 그동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졌던 서구의 번역서들과는 다르게 주체적으로 연구, 기존의 교조주의적 시각을 극복하고 ‘자본론’이 현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함에 있어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길사 刊(간)>


보통 고릴라
주완수 作(작)

  말과 그림이 결집되어 이 척박한 땅을 웃음을 통해 꿰뚫어 보려는 이야기 그림책 ‘보통 고릴라’가 주완수씨에 의해 발간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파괴적 역할을 담당하는 모순된 구조나 행위의 여러 가지 모순과 단면들을 포괄하여 응축시킨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전․노’로 대표되는 군부독재와 미제 및 자본주의사회의 모순들을 척결하려는 의지가 드러나 있는데 작가는 서문을 통해 “웃을 수 없는 이 땅에서, 헐값의 퇴폐적 웃음들만이 우리 가슴 속에 정착하지 못하고 공중을 떠다니는 이 사회에서, 이 나라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는 웃음의 모습이란 어떤 것이겠는가 하는데 일 년 동안 골몰한 내 나름대로의 노력의 결과이다.”라고 그 의도를 밝히고 있다.
  작가인 주완수는 현재 미술운동과 출판운동을 결합시키려는 시도로서의 만화작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러한 작업에 궤를 같이 하는 작품으로써 ‘마음을 비웠다고?’, ‘6․29는 화끈합니다’, ‘조각?…개각!’, ‘민주 내 사랑’, ‘구로구청’, ‘성조기가 바람에’ ‘인사돌공화국’ 등 편편의 만화를 통해 우리의 삶 기저에 깔려 있는 억압과 모순의 현실들을 통찰하고 그 오염된 현실들을 언어와 그림의 합치를 통해 씻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몸부림과 民主化(민주화)에 대한 소망이 결정처럼 빛나고 있다.
<세계 刊(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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