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로부터 발생한 불교음악은 신라시대에 중국에서 들어와 한국 고유의 음악과 혼합해 발전해왔다. 하지만 그간 종단 차원에서 불교음악을 대중화 노력이 부족해 점차 설자리를 잃어갔다.

이에 우리대학에서는 종립대학으로서 부처님의 경전을 아름다운 노랫가락으로 전파(傳播)하는 ‘정각원 불교 합창단’을 창단(創團)한다. 합창단은 3월까지 음악적 소양(素養)과 관계없이 불교 음악에 관심있는 교수ㆍ직원ㆍ학생 등 동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또 합창단은 ‘초파일의 노래’, ‘연꽃 피어오르리’ 등 찬불가 30여 곡을 배우게 되며, 정각원 법회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정각원장 법타스님은 “불교음악의 저변(底邊)을 확대하고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라고 합창단 설립 취지를 밝혔다.

종립대학으로서 이번 정각원 불교합창단의 창단은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악이야 말로 신도들이 불교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媒介體)로써 제격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포교의 목적 외에도 합창단은 음악을 통해 하나 됨을 꾀할 수 있다. 실제로 합창단을 지원한 박경준(불교학) 교수는 “합창단이라는 공동체 내에서 음악을 통해 활발한 교류가 꽃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과대의 한 학생도 “어렵게만 느꼈던 불교교리를 음악을 통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간 우리대학은 유일한 종립대학으로서 문화 예술 전반에 관한 인프라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음악대학도 없고 종교를 대변할 합창단도 전무(全無)했다. 정각원 김봉주 과장은 “타 종립대학을 살펴보면 성가대를 통해 문화 예술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며 불교 합창단도 동악에 새로운 포교문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임을 시사(示唆)했다.

머지않아 동악에 아름다운 노랫가락이 울려 퍼진다. 정각원 불교 합창단을 통해 많은 동국인들이 붓다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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