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메디클러스터 중심으로 의생명과학캠퍼스 육성에 탄력 붙을 듯

우리대학이 약학대학(이하 약대) 신설(新設) 1차 심사를 통과해 최종선정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지난 18일 약대신설과 관련해 1차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경기권역에서 우리대학과 아주대,한양대,차의과대,카톨릭대를 최종 심사대상 대학으로 선정했다.

교과부는 지난 9일 약대 정원배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1차 서류심사를 진행했으며 11일까지 서류심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대학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있을 현장실사, 면담심사에 차질없이 대응해 약대 유치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2차 심사과정을 거쳐 오는 25일 최종 심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대 유치 두고 치열한 경합
최종발표 일자가 가까워짐에 따라, 1차 심사를 통과한 대학들은 약대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건 경쟁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이 신청한 경기도의 경우 1차 심사에만 모두 9개 대학이 약대 정원 100명의 신설ㆍ증원을 두고 경쟁을 벌였으며 1차심사를 통과한 5개 대학은 최종심사를 앞두고 심사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우리대학의 경우 약대 신설 TFT팀을 중심으로 2차 심사를 대비한 집중적인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1차 심사가 계량적인 지표 위주의 정량평가(定量評價)였다면 2차 평가는 현장실사를 통해 약대신설 신청서상의 내용을 비교 검토하고 약대 육성방안 전반에 대한 정성평가(定性評價)가 주요 심사내용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계획이다.

약대 유치 위해 각계각층 지원
우리대학의 경우 조계종과 고양시 등 각계 각층에서 적극 지원에 나서 약대 유치에 힘을 실어 주고 있어 최종 선정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우리대학의 재단을 책임지고 있는 조계종은 종단차원에서 약대 유치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총동창회가 주최한 동국포럼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종단과 대학의 합심으로 불교중흥과 대학발전은 물론 약대 유치도 성공적으로 이뤄내자"며 "약대 유치가 안될 경우 사표를 던지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의 이같은 강력한 의지 표명외에도 조계종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약대 유치와 관련된 노력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대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또, 약대를 유치하기 위해 나선 고양시와 지역단체들이 공개적으로 우리대학의 약대 유치를 위한 지원단을 발족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양시청 상황실에서 고양시와 고양시의회, 경기도의회, 지역 국회의원, 약사회, 시민단체들은 ‘동국대 약학대학 유치지원단’을 발족하고 우리대학의 약대유치 지원을 결의하는 한편, 고양시의 약대유치 의지를 담은 공문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전달했다.

또 고양시는 ▲연구지원시설 지원 ▲우수 학생 장학금 지급 ▲국책과제 유치 시 대응자금 제공 ▲제약기업 연구소 세제혜택 ▲글로벌 제약사 연구소 유치 추진 등의 행ㆍ재정적 지원 방안과 검토계획을 내놓는 등 우리대학의 약대유치를 위해 총력(總力)을 기울이고 있다.

약대 유치, 동국중흥의 계기로

이처럼 대학들이 약대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약대 유치가 성공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크기때문이다. 지난해 교과부가 주관하는 원천 기술개발 사업의 신약개발 부문에만 280억 원이 투자됐고 1조 6천억 원이 투입된 BK21사업에도 전국 13개 약대가 대거 참여할 정도로 약대 비중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우수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되고, 연구를 수주하면 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벌여 학교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우리대학의 경우, 약대 유치에 성공하면 일산에 조성 중인 메디클러스터(첨단의료복합단지)가 미래의 신성장동력인 생명과학분야(BT) 산업과 인재 양성을 선도(先導)하는 최첨단 의료복합단지로 성장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는 판단때문이다.

우리대학은 올해 약대를 유치하고 동국중흥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포석이다.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학교분위기에 약대유치가 보태져 중흥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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