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공채 KBS 기자 김영은 동문(신방08졸) 인터뷰

“아주 넓은 사실이라는 바다에서, 헤엄치며 수난고초를 겪는 사람이 기자다”
2009년 사건, 사고가 일어나는 현장 어느 곳이든 뛰어다니며 별의별 경험과 고통을 맛봤다는 김영은 동문(신방08졸)은 언론인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기자(記者)’의 정의가 그 누구보다도 마음에 와 닿을 듯하다. 그녀는 2009년 KBS에 입사한 후 기자로서 현장(現場) 을 종횡무진하며 그 누구보다 바쁜 2009년을 보냈다고 한다. 14년 만에 덜미를 잡힌 의문의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 현장, 의정부 유조차 전복 현장 그리고 추석 연휴 귀경길 소통 상황 파악이 가능한 서울 요금소 등 생생한 현장 속엔 그녀가 있었다. 약 6개월간의 고된 수습기간을 거치고 사회부 기자로 거듭난 김영은 동문은 2009년 한해를 기자 정신 즉 강인함, 근성을 배울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는 말로 인터뷰의 서두를 열었다.
그녀는 “수습기간 동안은 하루에 약 2시간씩 자며 취재(取材)를 했다”며 “몸과 마음 모두 힘들었지만 이를 견뎌냈기에 그 누구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재학생 시절 그녀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삶을 살아오다가 치열한 취재현장에 뛰어들면서 새로운 세상에 도전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도망가서 행방을 알 수 없는 범죄자를 찾아서 취재를 해오라는 선배 기자의 지시를 받았을 때 막막했다. 취재원들과의 관계에 있어 보이지 않는 신경전으로 고생도 많이 했다”며 수습기간 동안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러한 치열(熾烈)한 기자 생활에도 매력이 있다며 웃으며 말하는 김영은 동문.
마지막으로 언론고시라고 할 만큼 치열한 언론사 입사 시험을 통과한 그녀에게 2010년 새내기 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 한마디를 부탁하자 “다작, 다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자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평소에 꾸준히 책과 신문(新聞)을 읽고 자신의 입장을 글로 표현 하는 습관을 길러야한다”고 대답했다. 더불어 무엇보다도 그녀는 “자신감을 갖아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경쟁이 치열한 언론사 입사 시험에서부터 두려움을 갖는다”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아라”고 조언했다.
이미 ‘현장의 맛’을 알아버린 그녀에게 두려운 것은 없다. 어떠한 실패와 패배(敗北)도 두려워하지 않는 기자 정신을 발휘하며 세상에 곳곳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찾아 현장을 누빌 김영은 동문, 그녀의 2010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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