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원효콘텐츠 개발과 활용’세미나 개최

우리대학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지난달 25일 덕암 세미나실에서 ‘원효 문화콘텐츠의 개발과 활용’이란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학술 세미나에서는 우리대학 김상현(사학과), 오대혁(국어국문학과) 교수 및 한보광(선학과)교수, 이재수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원, 호서대학 유동환(문화기획학) 교수가 논문을 발표(發表)했다.

제 1발표에서는 ‘원효 화쟁사상의 현대적 의미’란 주제로 김상현 교수가 발제했다. 김상현 교수는 “원효의 사상에는 민족과 종교의 벽을 뛰어넘는 보편성(普遍性) 및 세계성이 있다”며 “그 사상은 신라에만 국한(局限)된 것이 아니라 당시의 세계인 동아시아 전체에 통하는 보편사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의 우리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성과 참신성 또한 담고 있어 그의 사상(思想)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중요한 의미(意味)로 다가선다”고 말했다. 또 원효의 화쟁사상에 대하여 “원효의 화쟁사상이란 논리(論理)와 방법 두 가지를 융합하지만 하나로 획일화 하지 않는 것”이라며 “원효의 논리는 양자택일(兩者擇一)이나 변증법적인 통일(統一)의 논리와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에 이어 ‘원효설화와 스토리텔링’이란 주제로 오대혁 교수가 발제했다. 오 교수는 “불교에서는 대기설법이라 하여 대중의 근기에 맞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고 하였다”며 “이런 까닭에 불교에서는 탑신의 팔면에 부처님의 일대기(一代記)를 팔상도로 새겨 넣어 사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사찰의 기원(基源)이나 고승의 일대기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면서 헤아릴 수 없는 이야기들을 생산해 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불교의 ‘이야기하기’는 최근 사회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용어와 매우 흡사(恰似)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원효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가 공존했던 근대 이전 시기에는 구비설화, 문헌설화 등의 형태로 나타났고, 근대 이후에는 소설, 무용극 등의 다채로운 매체들을 통해 이야기됐다”며 “원효 스토리텔링의 역사는 우리에게 전달 매체의 변화에 부응해나가면서도 원효가 말하고자 했던 진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 주장했다.

제 3발표에서는 한보광 교수와 이재수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 연구원이 ‘원효대사 다장르 스토리뱅크의 기획과 제작’이란 주제로 발표했다.

이재수 연구원은 ‘원효 스토리뱅크 구축 사업’의 의의에 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인물을 발굴하여 글로벌 킬러콘텐츠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탐구의 과제로 원효에 주목(注目)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4발표에서는 ‘인터랙티브 맵으로 만나는 원효로드’란 주제로 이재수 연구원 및 이선수 (주)여금 마케팅기획실 차장이 발제했다.

이선주 차장은 발표에서 “인터랙티브 맵은 주제를 정해 사용자의 의도와 부합하는 복합적인 지리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지도”라며 “원효로드 또한 원효의 발길이 닿은 곳의 지리정보를 표시하고 이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해당 정보(情報)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획(企劃)됐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는 ‘원효 문화콘텐츠의 활용 방안 연구’란 주제로 호서대학 유동환 교수가 발제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를 주최한 전자불전문화콘텐츠연구소는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2009년 문화원형 창작소재 개발 사업’에 (주)여금과 함께 선정돼 현재 원효대사를 소재로 다장르 스토리뱅크를 구축 및 인터렉티브 맵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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