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안채란 이사장 결정… 우리대학과 합병

학교법인 영석학원이 지난 23일 경기도 의정부시 영석고등학교에서 우리대학과 기부 합병 협정 조인식을 갖고 법인의 재산을 기부(寄附)하기로 했다.

조인식에는 안채란 영석학원 이사장과 동국대 이사장인 정련 스님 등 두 법인 관계자 20여명이 참석(參席)했다.

법인 측에 따르면 영석학원의 재산은 의정부 용현동 4만1천900여㎡에 세워진 영석고등학교와 임대용 건물 등을 합쳐 시가 1천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대학은 합병 이후에도 영석고등학교의 교명은 유지(維持)할 방침이다. 안 이사장은 우리대학 국문과와 행정대학원, 교육대학원을 졸업, 부동산 사업을 통해 쌓은 재력으로 1970년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아버지의 아호를 딴 이름의 학교법인을 세웠다. 또한 우리대학 총동창회 부회장과 대학 재단 이사로 오랜 기간 재직하는 등 인연이 깊다. 안 이사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사심 없이 (인재를 양성해) 애국하는 동국대라면 영석고를 더욱 발전시킬 것 같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련 스님은 “안 이사장이 법인을 합병해 발전시키는 것이 내 임무라고 평소 말해왔다”며 “뜻을 받들어 영석고를 명문학교, 일류학교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석학원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運營) 중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다음 달 초 정식 이사로 교체(交替)한 뒤 이사회 의결을 거쳐 합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상 이사 체제는 교과부의 사학분쟁조정위의 승인(承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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