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학회 석학회원으로 선임된 이진구 교수

“가능하다면 죽을 때까지 밀리미터파 연구만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밀리미터파 연구의 선구자(先驅者)로 불리는 우리대학 전자공학과 이진구 교수를 만났다.

 이진구 교수는 갈륨비소화합물반도체, 마이크로파 및 밀리미터파 집적회로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미국 전기ㆍ전자공학회(이하 IEEE)의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임(選任)됐다. IEEE는 전기ㆍ전자ㆍ컴퓨터ㆍ정보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회로 매년 IEEE 학회 회원 중 그 해의 연구 성과 및 사회발전에 공헌(貢獻)한 회원 중 극소수의 회원들을 선별하여 석학회원으로 임명하고 있다.

이진구 교수는 IEEE 석학회원에 선임된 것에 대해 “IEEE에서 지금까지 노력을 인정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이 교수는 “내년 1월부터 IEEE 석학회원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연구를 할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석학회원으로서 진행하게 될 다양한 연구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이진구 교수는 국내에서도 연구성과를 인정받는 겹경사를 맞았다. 이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는 우리대학 밀리미터파 신기술 연구센터(이하 MINT)에서 개발한 ‘반사판을 구비한 밀리미터파 영상화 시스템’이 ‘2009 대한민국특허대전’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한 것. 이진구 교수는 자신의 특허에 대해 “지구에 있는 모든 만물은 그들 고유의 밀리미터파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명한 반사판을 이용하면 각각의 물체에서 발산되는 밀리미터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기술을 이용하면 공항에서 무기 검색 등에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T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MIMIC(밀리미터파 단일 집적회로)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진구 교수는 “밀리미터파 연구를 통해 국내외에서 이처럼 성과를 인정받고 있지만 연구자금이 부족”해 연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와했다. 이 교수는 “제대로 된 연구를 하려면 유능한 엔지니어를 고용(雇用)해야하지만 현재의 연구비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실정”이라며 답답해 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우리대학이 세계 전자, 컴퓨터, 정보통신 분야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밀리미터파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낸 이진구 교수의 마지막 목표는 밀리미터파를 이용한 첨단 의료기구를 만드는 것이다.

“밀리미터파를 이용해 암 세포 등 질환을 검사하는 기계를 만들어 사람들이 편하게 병을 진단받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포부(抱負)다. 밀리미터파에 대한 강한 열정과 탐구로 세계적 성과를 거둘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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