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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은 전쟁이 아닌 교류로 무너진다”'독일 1990년 10월 3일' 서평

   
▲독일 1990년 10월 3일
 

지은이 정용길(정치외교학과 교수)

 
펴낸곳 동국대학교출판부
법고창신(法古創新). 이는 분단국인 우리나라가 올해로 베를린 장벽 붕괴 20주년을 맞은 독일을 보며 생각해야할 사자성어이다.

독일 통일은 동독의 평화적 혁명과 서독의 질 높은 사회보장제도, 지금의 남북한보다 비교적 활발한 교류 등 수많은 요소들에 의해 이뤄졌다. 통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배워야 할 많은 교훈들을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 우리대학 정치외교학과 정용길 교수가 쓴 ‘독일 1990년 10월 3일-통일을 생각하며 독일을 바라보다’가 바로 그 책이다.

 ‘1990년 10월 3일’에는 독일의 분단과 동서독의 통일 과정 그리고 통합과정 등이 담겨있어 남ㆍ북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배울 점들을 제공한다.

1ㆍ2차 세계대전으로 세계가 느꼈던 독일의 막강한 힘에 대한 두려움, 공산주의를 확산(擴散)시키려는 소련의 팽창정책 등은 독일을 동독 그리고 서독으로 분할(分割)시켰다. 이어 미ㆍ소간의 냉전 및 독일분단의 상징 베를린 장벽의 건설돼 독일의 통일은 꿈과 같이 까마득한 일로 변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분단 후 동ㆍ서독은 그 꿈만 같았던 통일을 위해 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접근을 통한 변화’를 꾀하며 꾸준한 교류를 이어갔다. 그들의 교류는 서베를린이 동독에 있었던 실정 및 동ㆍ서독간의 사이가 남ㆍ북 전쟁을 겪었던 우리와 달리 나쁘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활발한 교류의 결과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벽’은 허물어졌고, 동독은 평화적 혁명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통일조약, 동ㆍ서독과 미국, 소련, 프랑스, 영국 등 이해당사자들이 참가한 2+4조약 등을 통해 1990년 10월 3일 그들은 꿈과 같던 통일을 이뤄냈다. 하지만 독일의 통일은 완벽하지 않았다. 통일 이후 옛 동독 지역에는 엄청난 실업난이 발생했으며 ‘오씨(Ossi)와 베씨(Wessi)의 마음의 장벽’ 등 많은 후유증(後遺症)이 생겨났다. 이렇듯 이 책에는 독일의 40여년 분단의 역사와 그 이후가 많은 예시를 통해 압축(壓縮)돼 있다.

책의 마지막에는 통일 이후 통합된 독일의 총선과 그 결과를 보여주며 독일의 현재가 우리의 미래가 되길 바라는 글쓴이의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독일 1990년 10월 3일-통일을 생각하며 독일을 바라보다’는 독일의 과거, 현재 그리고 우리의 미래에 대해 시사하고 있어 남ㆍ북 통일을 바라는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한편, 정용길 교수는 이 책으로 한국정치학회 ‘올해의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세진 기자  viva5@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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