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용 박사를 애도하며
여름 방학
꼭 여드레 동안 일본을 다녀왔는데
“엉? 이 무슨 소리?”
정원용 박사가 급서(急逝)하여
장례까지 다 끝났다
한 아름 가득
책 안고 가셨다니
학술 열반(涅槃)
공부 왕생(往生)
아, 육십여 성상(星霜)은 그리도 짧고
여드레 아흐레는 그리도 길었던가
남산(南山) 산책로 한 모퉁이 돌아서면
합장한 정 박사님 키도 클 것 같은데
“청년 실업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불교는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시대의 화두 고뇌하던
노(老)학인
(2009. 11. 23)
* 정원용(1942~2009) : 서울대 법대 졸업 후 한전 입사.
한전 이사로 퇴직 후, 불교학과에서 원효 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 취득.
김호성
불교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