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람’위한 ‘참교육자像(상)’ 제시해

  現(현) 중학교 교단에 서고 있는 일선교사의 신선한 장래운명을 투시하는 칼날 같은 예리함을 보이는 ‘스승이여! 다시 태어나라’라는 책이 길병덕 지음으로 도서출판 나라원에서 나왔다.
  총 3부로 나뉘어 그 주제를 특색있게 엮고 있는 이 책은 우선 제1부에서 저자 길병덕 교사의 학교 현장체험을 근간으로 하여 평론소설화 시킨 ‘天眞(천진)을 죽어도 믿으오리라’가 우리의 시각을 집중케 한다.
  기존 국민교육자들의 나약, 부패, 왜곡, 간교 등을 파헤쳐 성토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4명의 가상 교육자를 등장시켜 국운강성을 위한 교육의 正道(정도)를 선험적 의식으로 실천 감행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뒤이어 나오는 제2부에서는 제론의 형식으로 올바른 國師道(국사도)를 통한 국민상 정립의 필연과 당위성을 저자 특유의 논술방식으로 토로하고 있다.
  우리의 5천년 평화수호사상인 信·義·忠·孝(신·의·충·효)(국민선비도)를 추출, 유추해석한 뒤 이를 국민교육정립으로 승화, 이 정통성을 학교교육현장에서 유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까지 제시하고 있다.
  결어부분에서 저자는 서슬이 퍼런 원색에 가까운 언어구사로 교육학교수와 연구원을 상대로 한 ‘국민교육학자에게 충고함’이라는 연설문을 국민교육자와 아울러 경청하길 요구하며 이들의 뜨거운 참회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네 학교가 지식 전달위주의 강습소로 전락해가는 모습을 부인치 못하고 있다.
  소위 상부지시만을 따르길 강요받는 오늘의 교사들. 자율이라는 허울 속에 감추어진 타율의 병폐는 결국, 교사로서의 원대한 참뜻을 품고 교단에 첫발을 내딛는 교사들로 하여금 얼마가지 못하고 수동적 인간형으로 개조되고 그 안이한 메커니즘에 몸이 익어가는 작태들.
  정말 교사들은 교육제도의 구조악 앞에 허수아비로 서 있을 뿐인가?
  이렇듯 내용물을 뻔히 다 보면서 그것에 저항할 힘을 잃어가는 암울한 현 교육상에, 저자는 문제의 책 한권을 교육도서로 내던진 격이다.
  학생들의 순수한 천진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믿는데서 교육은 시작된다. 그들을 믿지 못하고 감독과 지시만을 내리는 교육장이란, 미움과 불신만을 조장시키는 ‘인간 교련실’에 불과할 것이다.
  ‘참사랑’으로 성장케 하는 사랑과 신뢰와 존경이 흐르는 교육장이 되기를 이 책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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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르치는 학생의 천진을 믿고자 한다. 날더러 믿지 말라는 것은 한국의 교단을 떠나라는 말과 같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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