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제6회 대학생 기획탐사보도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김정훈 군(경제4) 인터뷰

중앙일보 제6회 대학생 기획탐사보도 사진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 김정훈 군(경제4)
미국 현대 사진(寫眞)의 거장 마이너 화이트는 ‘진정한 사진가는 자신이 찍으려는 대상의 모든 것에 자기를 빠뜨려야 한다. 피사체와 일체가 되어 그것을 좀 더 깊이 느낄 때 비로소 좋은 사진이 탄생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중앙일보 제 6회 대학생 기획 탐사보도 사진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受賞)한 김정훈(경제4) 군은 현대 사진 거장이 말하는 ‘진정한 사진작가’의 표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그의 출품작에는 그와 피사체(被寫體)가일체된 모습이 담겨 있다.

그의 사진 모델은 사람이 아닌 바로 곤충 매미다. 김정훈 군은 매미를 잘 찍기 위해선 매미의 습성에 대해 잘 알아야한다고 생각했기에 가장 먼저 매미에 관한 책들을 섭렵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여름 매미가 매달린 나무만을 쳐다보고 다녔을 정도로 오직 매미만을 생각했다”며 이러한 열정(熱情)이 수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군복무 시절, 전출을 가는 중장병으로부터 필름 카메라를 선물 받은 후,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정훈 군. 그는 제대 후 2007년부터 중앙일보 대학생 사진 기자로 활동하며 사진에 대한 열정을 키워 나갔다. 그러나 사진에 관한한 무한한 열정을 쏟았던 그에게 이번 여름방학의 대부분을 매미 촬영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 불안감도 느꼈다고 한다. 졸업을 앞둔 4학년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남들 취업 준비할 때 넌 매미만 쫓아다니냐는 핀잔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그에게 있어 지난 매미 촬영에 몰두했던 지난 여름방학은 사진기자를 꿈꾸는 나를 한 단계 성장시켜준 기간이었기에 소중한 기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정훈 군은 지난 여름 하루에 5시간 이상을 매미 사진 촬영에 할애 했고 총 20KB 분량의 수많은 사진을 찍을 정도로 끊임없이 사진 촬영에 몰두(沒頭) 했다. 그 결과 그는 많은 사진작가들에게 포착되지 못한 매미의 짝짓기 모습 사진까지 담아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피사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바탕으로 피사체를 더 아름답고 진솔하게 담아내는 사진 기자가 되고 싶다”며 ‘사진기자’라는 새로운 도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앵글에 포착되는 피사체는 찍는 이의 애정(愛情)을 듬뿍 받고 있다’는 말이 있다. 그 누구보다 피사체에게 애정을 선사할 김정훈 군. 뷰파인더로 세상의 모든 피사체를 포착하고 네모난 한 컷 안에 그것들을 아름답게 담아 낼 ‘김정훈 사진기자’로서의 면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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