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수련’저자 안민수 석좌교수 인터뷰

흔히 연기자가 되기 위해선 끼와 재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민식, 박신양 등의 배우들을 가르친 안민수 석좌교수의 생각은 달랐다.

안 교수는 “내가 가르친 제자 중 될 사람만 성공했다”며 “지금의 대스타들은 다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실정(實情)에 맞지 않는 외국 연기지도서들이 많은 현실(現實)이 안타까워 강단과 무대 위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모든 연기에서 보편적으로 필요한 점들을 담은 ‘배우수련’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번역서들은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설명하는 경향(傾向)이 강하고 우리 정서를 표현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며 “내 책은 몸과 마음은 하나의 유기체(有機體)란 생각위에 쓴 것이고 외국 책보다 우리 정서에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책은 전문적인 배우가 되려는 사람과 진지하게 배우를 지망(志望)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다. 그는 “배우의 매체는 몸”이라며 “자유롭게 표현해야하고 정확한 우리말 구사력 등의 외적요소와 대본을 받아들이고 느끼는 배우의 영혼의 성숙(成熟)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희극 배우 찰리 채플린과 모든 장르에서 깊고 폭넓은 연기를 한 로렌스 올리비에를 존경한다는 안민수. 그는 대배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부단한 노력(努力)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민식, 박신양, 김혜수 등 지금의 대스타는 타고난 배우가 아니었다”며 “그들이 학창시절에 보여준 남다른 노력이 오늘의 그들을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르치고 있는 제자, 그 당시 가르쳤던 제자들 모두 하나같이 소중하다”며 “언제나 노력하는 그들을 보면 그들이 앞으로 대스타가 될거라 확신(確信)한다”고 말했다.

이제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안민수의 인생이 담긴 ‘배우수련’은 어떤 특정한 형태나 양식을 전제하지 않는다. 그는 “연기는 과학과 기술의 표현”이라 말한다. 그는 “관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나오는 감정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표현하는가는 재능과 끼도 중요하지만 스승의 가르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언제나 배우려는 자세로 연기하라”, 이는 그의 연기철학이다. 그는 인터뷰 도중에도 여러 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는 시절에 좋은 스승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안민수 교수가 쓴 ‘배우수련’은 몸과 마음을 다루는 법, 대본 분석법 등이 있어 연기자를 지망하는 학생에게 추천할 만한 도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