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철학 석사과정 신창우 씨 인터뷰
그에게 현재 베이징대의 인문학의 입지에 대해 묻자 그는 “한국의 경우 대학들이 눈앞의 이득에만 초점을 맞춘 미시적 측면의 대학 운영을 하고 있어 인문학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중국의 경우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공자, 노자의 사상을 배우는 등 조기교육에서 부터 철학을 가르치기 때문에 인문학의 입지는 한국과는 달리 줄어들거나 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비인기 학과라 하여 인문학 관련 학과들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중국에서는 인문학 관련 학과들의 지원율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우리가 하고 있는 연구는 조론의 완벽한 한글 번역”이라며 “현재 조론에 대한 완벽한 한글 번역본이 없어 이번 연구는 그 불교철학사적 의의가 크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조론에 대하여 “조론이란 중국 진(晉)나라의 승려 승조(僧肇)의 논문집으로 총 4종의 논문을 모은 것”이라며 “중국의 불교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친 논문집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의 인문학도들에게 “현재 사회가 인문학을 배재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정말 하고 싶다면 끝까지 그 분야에 매달려 전문가가 되라”며 “언제든 인문학은 역사와 사회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학문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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