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마한 박인우-황주상 후보조, ‘Plan D’ 슬로건 걸고 등록금 동결 등 공약 제시

“‘Plan D’ 공약을 통해 학생들과 함께 나아가는 총학을 만들겠습니다!”

42대 총학생회에 출마(出馬)하는 박인우(총학생회장 후보 · 윤리문화4)ㆍ황주상(부총학생회장 후보 · 인도철학4) 군은 힘차게 외쳤다. 선거가 오직 하루가 남은 상황이라 초조하고 긴장되는 상황이지만 두 후보자는 시원스럽고 편안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학생권리 요구할 수 있는 학교 만들터

박인우 총학생회장 후보(이하 총학 후보)는 “문과대 학생회장을 하면서, 학생의 권리를 정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출마 계기를 밝혔다. 황주상 부총학생회장 후보(이하 부총학 후보)는 “불교대 학생회장을 지내면서 학생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길 바랬다”며 출마동기를 설명했다. 박인우 후보는 가장 먼저 등록금 동결(凍結)에 대해 “총학 후보는 지난해 정규학기 등록금이 동결된 반면 계절학기 등록금은 많이 인상되었다”며 “올해는 신학기 등록금ㆍ계절학기 등록금이 모두 동결될 수 있도록 당선과 동시에 학교에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약으로 제시한 학점(學點) 세이브 제도는 벤치마킹 공모전에서 우승한 후, 학교 측이 메일을 보내 여론 조사를 했음에도 실제 시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후보는 이러한 학점 세이브의 문제에 대해서도 학교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학생회 회계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총학생회비 사용내역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학생회 임원들이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직접참여 예산자치제는 총학생회 예산 중 10%로 각 단과대 사업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으로, 이들은 “어떤 기준으로 지원할 사업을 정할지, 또 학생회비 납부(納付)율이 줄어든 만큼 예산을 얼마나 배분할지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박인우 후보는 학내 ATM 기기 24시간 수수료 면제(免除) 공약을 제시했다. 박군은 “많은 학생들이 학생증을 만들면서 신한은행 계좌를 만든다”며 “신한은행에서 학교에 발전기금을 내고 있지만, 학생들에게는 직접 이익이 없는 상황”이라고 이 공약을 제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부산대와 부산은행이 학내 ATM 기기 24시간 수수료 면제를 실시한 이후로, 각 학교 학생회마다 이 공약을 시행하려는 게 전국적인 추세라며 꼭 실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교수연구평가 보다 더 강화돼야”

한편 최근 몇 년 동안 대외적으로 추락한 대학의 위상에 대해 이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중앙일보 대학 평가에서 교수부문의 연구 실적(實績)이 많이 낮았던 것에 대해 부총학생회장 후보 황주상 군은 “기득권이 보장된 교수들이 학교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연구업적을 엄격하게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총학 후보 역시 지금의 형식적이고 일방적인 강의평가보다 심도 있게 평가하는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의 입장에서 공간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공간조정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간조정위원회를 통해 강의실 인원수를 줄이고, 학교 내의 남는 공간을 강의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 선거참여가 학생회 강화할 것

지난 41대 총학은 여러 가지 사업을 병행했지만, 사업진행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져 후반기에는 사업을 제대로 마무리짓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해 동안 총학생회 운영위원으로서 노력이 부족했다며, “한 문제를 끝까지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그 외의 사업들도 잘 병행(竝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도 비판만 하지 말고,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참여를 독려(督勵)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두 후보자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한마디를 했다. 총학 후보는 “학우들이 학교를 사랑한다면 동국대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학생활 동안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라고 충고하며, 동국대에서 겪은 경험으로 다양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돕는 조력(助力)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총학생회 선거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우리대학 1만 3천 학생들의 대표자를 뽑는 선거가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학생들의 권익의 보호를 위해 나설 총학생회를 건설하는 선거에서, 학생들은 그들의 대표가 어떤 인물일지 파악(把握)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정책을 가지고 얼마만큼 열성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지, 인터뷰에서 나왔듯이 학생 스스로가 따져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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