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을 향한 마지막 객차로
평행의 레일을 달리는
힘겨운 運行(운행),
하얀 실연기를 뿜어내어
그의 육신을 화장하는 순간은
無言(무언)의 백기가 퍼득이고
작별의 인사로 보낸 물기없는 미소,
하냥 고개를 끄덕인다.
네가 서운 몸짓으로 실타래 풀며갈 때
무한한 떨림의 파장이 있어
運命(운명)을 점지한 神(신)이 살갗에 다다르고
자욱한 향연에 聖火(성화)처럼 타오르는
촛불,
결코 울음 내보이지 아니 할
하얀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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