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本社(본사)가 주최한 제24회 학술상 인문과학분야에서 예년보다 수준이 낮아서 本賞(본상) 해당작은 없고 장려상 3편 中(중) 李根直(이근직)(문리대·국사학과)의 ‘신라왕릉 관계기사의 검토’, 李振雨(이진우)(불교대 불교학과)의 ‘MADHYAMKA의 철학적 고찰’ 등 2편은 지면사정상 싣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본 논문도 많은 부분이 생략. 게재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편집자註(주)>


▶ 睦楨培(목정배) <불교과 교수>

  李根西(이근서)(불교과2년)의 ‘Madhyamika의 철학적 고찰’소론에서는 용수의 근본사상을 잘 이해하고 논증하는데 힘을 크게 기울였다. 그러나 조금 미숙한 것은 논문성에 있어서 영어의 인용이나 한문의 인용이 번역으로 되었으면 이해도에 충실한 흔적이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학구적 태도가 성실하고 향상할 가능성이 돋보인다. 앞으로 중관논리를 더 깊이 연구하여 이 분야의 학술적 기여가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반경일(불교과 4년)의 ‘啞原子世界觀(아원자세계관)과 그 의미에 대한 불교적 해석’은 상당히 난해하고 광범위한 제목을 설정하여 연구코자한 의지에 찬사를 보낸다. 아원자란 보통사람에게는 다소 소원한 의미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원자의 본체를 연구하면 그 원자의 속성속에 아원자의 실재가 있음을 알게 된다. 일찍이 불교에도 四大(사대), 五大(오대), 六大(육대) 등 원자에 대한 연구가 깊게 작용하고 있다. 불교의 원리로 보면 연기적조화로서 色空不二(색공불이)의 世界(세계)가 전개된다고 하였다.
  이것은 불타자각의 심원성이나 철저성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소론은 아원자의 실재를 밝히고 있는데 불교의 연기법과 상응시킨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다. 불교는 심리적 갈등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만이 아니라 物心不二(물심불이)의 세계에서 자유를 회구하는 것이므로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주기 바란다.
  李東洙(이동수)(불교과 4년)의 ‘불교윤리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소고’는 불교윤리의 발전상이나 실천성을 너무 방대하게 취급하다 보니 소론을 서술하는데 있어서 미흡한 점이 많다.
  시대추이와 사상발전은 함께 연구되는 것이 본분이 되겠지만 본론을 논구하는데 있어서 산만하게 되었다. 즉 無住相布施, 十善戒 苦薩戒(무주상포시 십선계 고살계)에는 그 체계성이 논리적으로 차근하게 정리되어야 하는데 압축하다보니 그와 같은 형상이 야기되었다. 항상 많은 원전을 접하며 체계 있는 논리 확립에 매진하여야 할 것이다.


▶ 李龍範(이용범) <사학과 대우교수>

  李根植(이근식)(문리대 국사학과4)의 ‘新羅王陵關係記事(신라왕릉기사)의 檢討(검토)’의 경우, 논제의 설정에 있어서 신라사연구를 깊이 천착하려는 의도가 엿보여 참신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사료된다. 論文(논문)의 체계와 논지전개에 있어서는 아직 미숙한 점도 업지 않으나 비교적 잘 정리되어 무리한 점이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논지의 중복과 문장표현이 缺然(결연)치 못한 것이 간혹 눈에 띄고 있어 이러한 점은 주의하여야 하겠다.
  신종호의 ‘용담유사에 나타난 동학의 대중사상 고찰’은 천도교의 기원과 그 開敎者(개교자)인 崔濟愚(최제우)의 업적 및 사상의 전개는 同敎(동교)의 敎學闡明(교학천명)의 필요에서 교단내에서 많은 연구가 있었을 뿐 아니라 韓國近世史(한국근세사)의 연구측면에서 교단외에서도 많은 연구가 발표되고 있어 論題(논제)의 참신성은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사료된다. 開敎者 崔濟愚(개교자 최제우)의 ‘용담유사’의 내용분석만으로 민중운동을 파악하려는 것은 복잡한 역사사상의 진상파악에는 미흡한 점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관계논문의 모집에 소홀하였던 것 같다.

▶ 金鎔貞(김용정) <철학과교수>

  엄규섭(철학과4)의 ‘Hegel 미학과 프랑스 심미주의의 유사성에 관한 비교연구’ 논제는 한마디로 시간적인 차이는 있어도 헤겔의 美學(미학)과 프랑스의 심미주의의 미학이 다함께 형식과 내면의 세계만을 중요시했던 형식주의 미학내지 낭만주의를 극복하기 위하여 구성된 이론이었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論者(논자)는 그 시대적인 역사적 배경에서 보다 구체적인 현실과 참된 삶을 되찾기 위해서는 예술이 현실에 자극성을 주는 이른바 인공적인 창조활동이어야 한다는 것.
  다시 말해서 우리의 理性(이성)과 自由意志(자유의지)에 의해 적극적인, 形式(형식)과 내용의 統合(통합), 理想(이상)과 현실의 統一(통일)의 人工的(인공적) 창조활동에 形而上學的(형이상학적)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두 美學理論(미학이론)이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에 유의하고 있다. 비교적 좋은 착상이었다고 생각된다. 문제가 너무 크기 때문에 Kant, Schelling, Hegel, 審美主義(심미주의) 등에 대한 서술상의 미급한 점이 없지 않으나 그런대로 주어진 논제를 비교적 잘 전개 해 나갔다고 생각된다. 좀 더 문장 구성상의 세련성과 예술성이 요구된다.
 

저작권자 © 대학미디어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