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내에만 도서관 50개, 연구자료 한눈에

위스콘신 대학의 교육학과는 10개의 Department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에서도 제가 들어온 Curriculum and Instruction 분야는 가장 큰 과 중의 하나로 세부전공이 19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부전공을 정해서 들어오지만 이곳은 학제간 연구를 지향하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 분야와 관계된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어 학문적 배경을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구조적 교육과정이 이 과를 미국 내 대학원 순위 Top 1에 있게 한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하니, 처음 들어온 저로서는 본인의 연구과제에 맞는 수업을 스스로 구성해야 하는 부담감과 혼란스러움이 있지만 이곳에서 수학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 가야겠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와 더불어 학제간 연구를 활발히 하게 하기 위해서 학교 홈페이지에 Course Guide라는 것을 만들어 학교에 개설된 모든 과목을 찾아보고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년 전에 개설되었던 과목들까지 볼 수 있어 특정 과목을 원하는 학생들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인원이 충족되면 그 과목을 개설하여 수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봤을 때 학생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이루어져 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좀 더 효율적인 연구 과정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바로 도서관 시스템입니다. 위스콘신 대학은 약 50개의 도서관을 가지고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의 많은 자료들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공공도서관과도 연계를 맺어 최대한 많은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유수 학회에서 발행된 자료들은 바로 word파일이나 PDF파일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을 뿐 아니라 외국에 있는 자료도 신청하면 며칠 이내에 웹문서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한 달 정도 경험해본 학교생활이지만 앞으로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배움의 폭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학기 중에도 부처님 말씀처럼 게으르지 않고 항상 정진해 나가기를, 조금은 희미한 연구주제도 안개를 걷어내고 명확해 지기를, 그리고 이로써 스스로의 교육과정을 만들고 배움의 폭이 넓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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