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림청 네드 박사 ‘기후변화와 산림병’ 강연서 주장

우리대학 황사ㆍ사막방지 연구소가 주최한 ‘기후변화와 녹색 성장’ 세미나가 지난 27일 혜화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에는 미국 산림청의 네드 박사가 초청(招請)강사로 참여했으며 ‘기후변화와 산림 병해 발생의 영향’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네드 박사는 미국 산림청 책임연구원이자 아이다호대학의 교수로,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기후변화와 산림병해충과 관련된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가 우리대학 황사사막화방지연구소의 초청으로 세미나를 갖게 되었다.
최근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에서 화두로 등장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숲을 이루는 산림은 기후변화(氣候變化)에 매우 민감하여 자생지의 환경 변화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면 산림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나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생활환경이 바뀜에 따라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곧바로 병에 노출되어 생명현상을 잃게 된다.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최근 미국 산림청은 미국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수종인 미송을 대상으로 연구를 추진한 결과, 온도 상승으로 약 50년 이후에는 미송의 10%만을 남겨두고 멸종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관해 네드 박사는 “나무가 멸종(滅種)하는 이유는 기후가 변화하기 때문”이라며 “자생지의 환경이 바뀌어 나무에 기생하는 미생물이 나무에 침입하여 영양분을 섭취하고 뿌리를 부패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 대하여 네드 박사는“이번 연구는 캐나다 등 다른 세 국가의 연구 결과를 참조하고 종합한 연구”라고 말하면서“이번 결과를 자연과학 분야의 최우수 학회지인 네이쳐지에 투고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국립산림과학원은 2060년에는 소나무 자생(自生)지 면적이 지금보다 50%로 줄어들어 일부 산악지역에만 제한적으로 존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네드 박사는 이에 대해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기후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나무 숲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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