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시스쿨 영화과 재학 중인 박지혜 양 인터뷰

뉴욕대의 예술대학인 티시스쿨(Tisch School of Arts)은 세계최고라는 명성을 듣고 있다. 그들이 세계 최고의 학과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티시스쿨의 영화과에 재학 중인 박지혜 양를 만나 티시스쿨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티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해요” 입학 전에 입시원서와 포트폴리오를 따로 작성해서 내야한다. 실기는 물론 좋은 성적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라는 것. 영화과의 경우 포트폴리오는 자신의 삶을 영화화해서 내거나 직접 만든 영화 또는 직접 쓴 시나리오를 내는 것이다. 뉴욕대의 경우 입학사정관이 입학생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교수들이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직접 뽑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한다. 이렇게 까다로운 입학조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은 티시스쿨에 들어오기를 원한다. 그녀는 티시스쿨이 가진 강점에 대해 여느 예술학교와는 달리 기초학문에 대한 커리큘럼이 탄탄하다는 점을 들었다. 졸업 조건으로 들어야 하는 학점 중 반 정도에 해당하는 시간을 교양과목으로 채워야 할 만큼 기초학문을 중요시 여긴다. 또한 교양과목도 편중되게 이수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계열을 고루 들어야만 한다. 이러한 지식은 영화를 만들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박지혜 양.
“제가 한 번은 유럽 역사 과목을 들은 적이 있는데 시험 전 날 질문을 하러 교수님을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영화과 학생들이 더 열심히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대부분의 예술학교의 학생들이라면 약간은 소홀히 할 수 있는 기초 교양공부를 티시스쿨의 모든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참여한다는 것. 그렇기에 웬만한 교양과목에서 티시스쿨의 학생들이 상위권을 달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학교 에 있는 영화관에서 매주 목요일 마다 졸업생들이 만든 영화를 상영해요. 그럴 때 가끔 무대 인사처럼 와서 영화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줘요. 며칠 전에는 ‘The Hangover’의 감독 토드 필립스 감독이 다녀갔고 이안 감독도 왔었다”며 선배들에 대한 자랑에 열을 올렸다. 졸업생인 영화감독들은 교수와의 친분으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수업시간에 와서 자신의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티시스쿨 학생들에게는 굉장히 자연스러울 만큼 든든한 졸업생들의 지원이 진정한 경쟁력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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