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大學(대학) 더욱 확대시킬 터”
빛나는 傳統(전통) 계속 계승해야

  새해를 맞으며 東國人(동국인) 가족 모두에게 佛恩(불은)이 충만한 시기를 祈願(기원)합니다. 國內外(국내외)의 어려운 與件(여건)속에서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東大(동대)를 內實(내실)있는 교육의 요람이 되고자 많은 활동을 벌여 왔습니다.
  佛敎文化硏究所(불교문화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硏究機關(연구기관)들은 論文集(논문집)의 發刊(발간), 세미나 開催(개최) 등 알찬 연구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교육환경을 改善(개선)하는 건설사업도 원만히 진행되어서 本校(본교)의 五千餘坪(오천여평) 講義棟(강의동)과 慶州大學(경주대학)의 아담한 三千餘坪(삼천여평) 圖書館(도서관)건물 등이 준공식만을 目前(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새 건물의 준공에 따른 校舍再配置(교사재배치)와 工大(공대)를 비롯한 基礎施設(기초시설)의 확충과 增進(증진)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慶州大學(경주대학)의 숙원사업인 慶大橋(경대교)의 조속한 착공과 漢醫病院(한의병원)의 設立(설립)등을 계속 진행시키겠습니다. 우수한 교직원, 자질 높은 학생, 그리고 財團(재단)과 同窓會(동창회)의 한결 같은 뒷받침이 우리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는 요건이 될 것입니다. 우리 동국인들은 母校(모교)에 대한 긍지와 자부를 갖고 명문대학으로의 도약에 일익을 담당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세계는 地球村(지구촌)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교통의 발전과 전산화의 추세 등으로 말미암아 모든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 동대도 한국이라는 울타리 뿐 아니라 세계 속의 대학으로 발돋움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내년에는 이미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의 E·W·U 일본의 大正大(대정대), 駒澤大(구택대)뿐 아니라 가능하면 自由中國(자유중국)·印度(인도)·유럽등지의 대학과도 交流(교류)의 문호를 열어 볼 계획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학술자료와 기재의 도입은 물론 우리가 가진 전통문화의 값진 유산들을 그들에게 인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점에서 年末(연말)에 우리 박물관 所藏品(소장품)이 다수 國寶(국보)와 寶物(보물)로 指定(지정)된 사실은 그 뜻이 깊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뻗어가는 校勢(교세)에만 自慰(자위)할 수는 없습니다. 그와 같은 外形的(외형적) 팽창에 內實(내실)이 따르는 일이 한층 중요하고 또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圖書館(도서관)에는 알찬 良書(양서)를 가득히 채워야 하고, 또 학생들이 불편 없이 그것을 활용하도록 깊은 배려가 따라야 합니다. 지난 年末(연말)에는 약 2주일 日本(일본)등지의 大學(대학)을 시찰하면서 電算施設(정산시설)과 圖書館(도서관)에 注目(주목)한 바 있었습니다.
  금년으로 우리 학교는 開校(개교) 77주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그 빛나는 傳統(전통)은 새로운 학교 발전의 밑받침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 福祉社會 具現(복지사회 구현)의 原動力(원동력)이 되어야만 하겠습니다.

一九八三年(1983년) 새해 아침
-黃壽永(황수영) 총장


“東國家族(동국가족)의 정진이 발전 東國(동국)의 초석”
자각과 자기완성에 매진해야

  大自然(대자연)의 섭리는 어김이 없어서, 多事多難(다사다난)했던 壬戌年(임술년)도 이미 지나고 이제 癸亥年(계해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생각하면 지난 한해도 우리에게는 國內外的(국내외적)으로 많은 試鍊(시련)과 고통의 한 해였습니다.
  國內的(국내적)으로는, 부산 美文化院(미문화원) 放火(방화)사건을 위시하여 李(이)·張(장)부부 어음사건, 그리고 아시안게임에서의 3위 입상 등 많은 喜悲(희비)가 交叉(교차)했던 한 해였고, 對外的(대외적)으로는 英國(영국)과 아르헨티나와의 전쟁, 소련 브레즈네프의 사망, 日本(일본)수상의 경질 등 國際政治(국제정치)에 많은 변화와 격동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어느 해나 大同小異(대동소이)합니다만 이와 같이 우리는 한시도 마음 높고 편안하게 살수 없는 世界史(세계사)의 無常(무상)한 격변 속에서 不安(불안)과 焦燥(초조) 그리고 공포마저 느끼지 아니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世上(세상)의 모든 나라가 自國(자국)의 利益(이익)에만 血眼(혈안)이 되어 戰爭(전쟁)과 侵略(침략)을 일삼고 그 결과 砲聲(포성)과 殺生(살생)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니 世界人類(세계인류)는 하루 빨리 부처님의 慈悲(자비)와 見性成佛(견성성불)의 大道(대도)를 깨달아야만 될 것입니다. 見性成佛(견성성불)은 곧 우리 인간의 마음 어딘가에는 부처님의 마음이 반드시 숨어있으니 이를 찾으라는 가르침입니다.
  이 轉變(전변)하는 無常(무상)의 時空(시공)속에서 인간은 我執(아집)이나 貧慾(빈욕)을 버리고 부처를 구하는 길만이 해탈의 길이요 화평의 길일 것입니다. 부처님이 고맙다는 것은 우리 인간 자체 속에서 부처를 발견하셨고, 사람은 누구나 다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길을 가르쳐 주신 때문입니다. 이러한 진리를 생각할 때 세계사의 격동과 시련 속에서 우리는 成佛(성불)의 지혜와 淸淨無垢(청정무구)한 不殺生(불살생)의 길을 실천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에도 우리 東國學院(동국학원), 특히 우리 東國大學校(동국대학교)에서는 新任(신임) 黃壽永(황수영)총장님을 中心(중심)으로 개교 76年(년)의 歷史(역사)에 相應(상응)하는 획기적인 發展(발전)이 있었습니다. 學內(학내)의 勉學雰圍氣(면학분위기)가 고조되어 敎授(교수)·學生(학생)이 혼연일체 학문연구와 향학열을 提高(제고)한 점이나, 本校新館(본관신관) 강의동 완공과 경주대학 기숙사, 도서관의 준공 등 실로 鼓舞的(고무적)인 한해였습니다.
  待望(대망)의 새해에도 우리 東國大學(동국대학)에서 修學(수학)하는 諸君(제군)들은 우리 大學(대학)이 世界平和(세계평화)와 人類(인류)의 幸福(행복)을 위한 佛陀(불타)의 精神(정신)을 그 建學理念(건학이념)으로 하고 있는 점을 認識(인식)하여 佛敎的 人格陶治(불교적 인격도치)를 통한 綠起(녹기)의 자각과 자기완성에 心血(심혈)을 경주해주기를 당부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밝아오는 새해에는 東國人(동국인) 모두가 發心團合(발심단합)하여 우리 大學(대학)을 더욱 發展(발전)시키고, 거듭 佛子(불자)로서의 慈悲(자비)와 淸淨心(청정심)을 바탕으로 정진하는 해가 되기를 합장 기원하는 바입니다.

-朴淇宗(박기종)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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