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교수 참가자 박병식(법학과)교수 인터뷰

목멱가요제 본선에 교수님이 나타났다? 매년 목멱가요제를 관람한 학생들이라면 긴가 민가할 이야기로 여겨질 터이다. 그러나 학생들만의 축제 공연이라고 여겨졌던 목멱 요제에 삿갓과 한복을 입고 깜짝 등장해 가수로서의 면모를 보인 교수가 있다. 바로 박병식(법학과) 교수다. 무대에 등장하기 전 소개 영상에서 그는 “동국 구성원이기에 목멱가요제에 참여하지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힌 후 화려한 춤사위로 등장했다. 수상식이 끝난 뒤 박병식 교수는 두 팔 가득 법학과 학생들이 준 꽃다발을 들고 기쁜 모습으로 무대를 내려왔다.

수상소감을 묻는 질문에 “두 학우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며 수상의 영광을 같이 참여한 학생들에게 돌렸다. 이어 참가 동기를 묻자, “학생들이 먼저 손을 내밀었던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제자들의 권유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수업 중에 학생들에게 대학생활을 의미 있게 보내라는 말을 자주했는데, 학생들이 이 말을 계기로 목멱가요제에 참여한다고 말하는데 더 이상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이 참가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목멱가요제를 통해 교수님이 가을의 전설로 기억되길 원한다는 제자들의 말” 때문이었다며 환하게 웃기도 했다.

박병식 교수의 팀 이름은 ‘개봉박두’. 팀 이름이 가진 의미를 묻자 “개그계의 우뚝 선 봉우리, 그리고 박 교수와 함께하는 두 제자라는 말을 줄인 말”이라며 “코믹스러운 컨셉으로 빠른 음악에 맞춰 춤을 연습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목멱가요제 나온 것을 계기로 많은 교수님들이 학생들과 어울려 제 2의 전설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열정은 목멱가요제의 특별한 전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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