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을 피해 찾아온 크래식
茶房(다방) 한 편에 天國(천국)처럼 어항이 있다.
한동안 부러움에 넋을 잃다가
시기심으로 열이 오른
내 몸은 미끌거리는 비늘에 덮히고
四肢(사지)엔 지느러미가 돋아나왔다.
푸른 글을 건너들다 한가로이 海草(해초)도 뜯고
넓은 세상에 사는 것을 만족해 하며
유리 너머로 초췌한 人間(인간)을 조소하는데
갑자기 海溢(해일)처럼 엎쳐오는 두려움.
작살과 그물로 단장한
구리빛 험상궂은 魚夫(어부)들이
四面(사면)에서 노려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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