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의 꿈을 꾸기보다는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야

최근 교보문고의 베스트셀러에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라는 책이 1위로 올라와 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올바른 재테크 습관을 전해주는 내용으로 최근 20대의 재테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0대의 절반 이상인 대학생들이 재테크에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재테크를 함으로써 많은 돈을 수중에 두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재테크 방법 중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주식 투자에 대해 살펴보자.
투자동아리 RICH의 총무 한정근(사과대1) 군도 “군 입대와 동시에 예금을 했는데 2년 뒤에 보니 생각했던 만큼의 금액이 모이지 않아 주식 재테크에 눈을 돌리게 됐다”며 좀 더 많은 수익을 위해 주식투자를 하게 됐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런 이점의 반대편에는 위험 요소들이 숨어 있다.
주식투자를 할 경우 최저점과 최고점을 잘 살펴야 한다. 주식을 가장 쌀 때 사서 가장 비쌀 때 팔아야 특정 기간 내에서는 최고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변하는 주가를 무슨 수로 예측할 수 있을까.
 

지난 1일 열린 투자동아리 세미나에서 홍익대 투자동아리 HI STOCK 정윤재 회장은 “신이 아닌 이상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만약 다양한 조사를 바탕으로 가격이 오를 것을 예측해 냈더라도 정확하게 언제 최고가에 도달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언제인지 모르는 최고점을 노리다가는 낭패를 보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재테크 관련 공부를 하지 않고 단지 행운이 올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건국대학교 금융연구회 고문 진덕기(경영4) 군은 “주식은 운이 아닌 개인의 노력여하에 달려있다”며 헛된 기대감은 품지 말 것을 지적했다. 모든 것이 노력한 만큼 돌아오듯 주식도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주식에서 크게 손해를 볼 경우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회사의 문제 등으로 이유를 돌리는 사람이 있다. 진덕기 군은 “주식에서 손해가 나면 자신의 탓임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자신에게서 문제점이 발생한 것을 겸허히 수용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권투선수는 많이 맞을수록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한 밑바탕을 갖춰 나가게 된다. 주식실패는 당장에는 금전적 손실로 느껴지겠지만 이를 바탕으로 더 많은 준비를 한다면 성공적인 투자로 이끌어 가는 일등공신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위험요소들도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한양대 투자동아리 F&A Fund 전 회장 정용조 군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서 횡령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주가는 떨어지게 된다”며 “철저한 준비를 했더라도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가끔 매스컴에서 주식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얻은 대학생들이 비춰진다. 이들의 내면을 모르고 겉모습에만 치우쳐 허황된 꿈을 꾸고 재테크에 도전하는 것은 무모하다. 돈의 흐름인 주식시장에서 하나라도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야만 이익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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