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자로서의 문제의식 담긴 다큐 사당동 더하기 22

4시간 다큐멘터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22년 동안 철거민 가족의 생애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이를 영화화한 조은교수(사회학)를 영화가 끝난 뒤 만나볼 수 있었다.

‘사당동 더하기 22’는 영화화를 목적으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다.
강제 철거와 철거민들에 대한 연구 자료로서 기록된 것들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영화화 한 것 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조은 교수는 “22년전 당시 유니세프는 한국 철거주민들의 실태에 대한 주제로 1년간 질적 연구를 할 연구자를 찾았다. 운이 좋게도 내가 이 연구를 맡게 되었지”라고 말했다.
이어 “22년 동안 연구하며 모은 사진, 영상들을 그냥 두기에는 안타깝더라고…. 그래서 영화진흥위원회에 영화제작요청을 했고, 사당동 더하기 22가 탄생할수 있었어” 라고 밝혔다.

‘사당동 더하기 22 디렉터스 컷’은 기존 ‘사당동 더하기 22’ 80분 영상에서 더 많은 자료들을 첨가해 4시간짜리로 새롭게 편집된 작품으로 이날(19일)첫 상영 되었다.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로서의 영화제작은 상당히 힘든 작업임이 분명하다. 22년간의 다큐제작중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비록 전문가의 영화처럼 시각적 효과는 없지만 22년의 세월을 4시간에 응축한다는 것은 수많은 고민이 뒤따른 작업이었다”라며 “영화 제작방법에 있어 배워나가는 자세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또한 “촬영은 영상에 관심있는 사회학과 학생들이 도맡았고 영상촬영을 시작한 비디오 역시 우리학교 영화영상학과 교수님에게 빌려서 시작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동국 구성원의 도움이 있었기에 사당동 더하기 디렉터스 컷이 만들어 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학교에서 10월 20일 ‘사당동 더하기 22’를 상영할 예정이다.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가을, 철거민의 고달픈 삶이라는 현 사회문제에 대해 가깝게 접근함과 동시에 그들에게 따스한 시선을 보내는 ‘사당동 더하기 22 디렉터스컷’을 주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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