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도, 교육 여건 및 재정 부문도 문제점 개선 시급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2009년 대학평가’에서 우리대학이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종합순위 27위를 기록했다. 우리대학은 국제화 부문에서 상승했지만 교수연구 부문과 교육여건 및 재정 부문에서 여전히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동대신문은 2009 대학평가에 대해 각 부문별로 분석해 봤다.
                                                                                                                                           편집자

지난해 33위권이었던 교육여건 및 재정부문은 37위로 4단계 하락했다.

우리대학의 교수당 학생 수는 2008년 30위(27.73명)에서 29위(26.43명)로 올라갔다. 교수 확보율은 50위(78.50%)에서 34위(82.89%)로 올라갔다. 학생당 장학금(천원)은 31위(953.73천원)에서 22위(1,176.63천원)로 올라갔다. 세입 중 기부금은 45위(2.02%)에서 27위(3.53%)로 올라갔다.

학생당 장학금과 세입 중 기부금의 순위 향상은 올해 추진된 동문기업인 모임, 만원의 행복, 학과 동문회 활성화와 장학기금 조성 등의 캠페인 등으로 기부자수와 기부건수가 50% 가량 늘어난 성과로 보인다. 중도 포기율은 35위(2.26%)에서 23위(1.91%)로 올라갔다.

반면 장학금 환원률은 37위(11.87%)에서 39위(12.33%)로 내려갔다. 환원률은 올라갔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던 탓에 순위가 내려간 것이다. 기숙사 수용률은 58위(11.09%)에서 65위(10.28%)로 내려갔다.

학생당 도서자료구입비(천원)는 21위(131.22천원)에서 37위(108,556.19천원)로 내려갔다. 도서자료 증축에 투자하던 재정을 올해는 다른 부문으로 투자한 것이 이유이다. 또한 학생당 교육비(천원)는 32위(9,122.33천원)에서 39위(9,570.38천원)로 내려갔다. 장학금 환원률과 마찬가지로 교육비는 증가하였지만 다른 대학들에 비해 증가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교육비 환원률은 56위(132.28%)에서 63위(127.32%)로 내려갔다.

세입 중 납입금 비중은 58위(74.55%)에서 72위(76.86%)로 내려갔다. 장학금 환원률과 학생당 교육비와 같은 이유에서다. 학생 충원률은 100% 이상을 충당하여 작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경영평가팀 박훈선 과장은 “서울 캠퍼스에 기숙사가 없는 것이 기숙사 수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기숙사가 완공되면 기숙사 수용률 순위가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하며 “이번 교육여건 및 재정부문의 순위 하락은 우리대학에서 리모델링과 증축, 외국인 교수 유치 등에 전략적으로 예산을 투자하느라, 상대적으로 예산이 줄어든 결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학금 환원률과 학생당 교육비, 세입 중 납입금 비율에 대해서는 “실값은 올랐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부족했기 때문에 순위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국제화 부문

우리대학의 국제화(國際化)부문은 3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에 기록한 37위에 비해 6계단 상승(上昇)한 결과다.

지표별 세부 결과를 살펴보면 외국인 교수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16위가 올라 20위를 기록했고, 학위과정의 외국인 학생 비율(比率)은 56위였던 지난해에 비해 21위가 오른 35위로 대폭 상승했다. 또 전년도 2학기를 포함한 해외파견학생의 비율은 23위로 35위였던 지난해에 비해 12위 상승했다. 교환방문한 외국인 학생의 비율은 37위로 지난해에 비해 10위가 올랐고, 영어강좌의 비율은 22위였던 지난해보다 5위 상승한 17위를 기록(記錄)했다.

국제화부문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국제교류팀의 김상유 계장은 “최근 2년 반 동안 계속 노력한 결과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우리대학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0개 이상의 대학과 실질적 교류(交流)를 맺어왔고, 교류협정을 체결(締結)한 대학은 현재 약 100여개에 달한다. 또 International Summer School은 외국의 학생들에게는 우리대학의 특성화부분을 알리고, 우리대학 학생에게는 영어강의를 접할 기회를 줌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본 경우다.

사실 우리대학에는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誘致)할 기숙사가 없어 각종 외부 대학평가 국제화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었다. 실제로 지표별 세부 결과 중, 교환방문한 외국인학생 비율이 37위로 지표 중 가장 낮은 순위(順位)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제관 건설에 맞춰 본격적으로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경희대나 외대와 같이 국제화부문에 전략적으로 투자(投資)한 대학들이 많은데 비해, 우리대학의 경우 인프라가 열악(劣惡)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상유 계장은 “외국인 학생을 위한 커리큘럼이 필요하다”며 “지금처럼 교환학생들을 보낼 교류대학을 더 늘려가는 한편, 학생교환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상유 계장은 “30위권 안에 진입하는 것이 최우선과제”라고 하며 “목표를 정해놓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내년에도 국제화부문의 순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판도 및 사회진출도 부문

이번 대학평가에서 공개된 우리대학 평판도 및 사회진출도는 취업률, 고시합격자 수 등의 4개 항목은 올랐지만 직무수행능력, 추천대학 등의 7개 항목이 하락해 작년과 같은 23위를 기록했다.

평판도 및 사회진출도는 취업률, 직무수행능력, 고시합격자 수 등의 객관적 지표와 채용 시 원하는 대학, 추천하고 싶은 대학 등 주관적 지표를 합친 11개의 세부항목으로 구성되며 정부지자체 및 기업인사담당자, 고교 교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의 의견을 조사해 평가한다.

우리대학 취업률은 작년보다 1% 떨어졌지만 순위는 21계단 상승한 33위가 돼, 취업지원센터 김해덕 계장은 “이전보다 검증절차가 강화돼, 많은 대학들의 취업률 거품이 사라져 신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고시합격자 수 15위(14명), 공인회계사와 변리사 수 11위(27명), 거래소 상장사 임원수(코스닥 제외) 12위(214명)로 지난해 보다 순위가 상승했다. 하지만 대학인식 및 졸업생의 능력과 관련된 신입사원 선발, 직무수행능력, 기부하고 싶은 대학 등의 평판도 항목에서는 근소하지만 작년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이에 경영평가팀, 전략홍보실 등 각 관련 부서들은 대책을 강구 중이다. 대외기획팀 김진환 팀장은 “우리대학에 대해 수 십 년간 쌓여온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가 이뤄지고 있고 대학 발전을 위한 노력이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짧은 기간 만에 인사담당자나 진학담당자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평판도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밝혔다.

교수 연구 부문

지난해 29위의 저조한 성적이었던 교수 연구 부문이 올해 역시 9단계 하락한 38위를 기록했다.

교수 연구 부문은 △계열평균 교수당 외부 연구비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 △인문사회 교수당 국내논문(편) △인문사회 교수당 SSCI, A&HCI 논문수(편) △과학기술 교수당 SCI 논문수(편) △과학기술 교수당 SCI IF △5년간 SCI, SSCI, A&HCI 피인용수 △5년간 SCI, SSCI, A&HCI 10회 이상 인용수 △지적재산권 등록(점) △기술이전료 수입액(천원)의 항목에 따라 평가됐다.

이번 교수 연구 부문은 지적재산권 등록(점)과 기술이전료 수입액(천원) 평가지표가 각각 40위에서 29위, 26위에서 18위로 상승한 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8개 평가지표의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평균 교수당 외부 연구비의 경우 18위에서 21위로 3단계 하락,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는 31위에서 51위로 20단계 하락, 인문사회 교수당 국내논문(편)은 22위에서 43위로 19계단 떨어진 결과를 보였다.
특히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 부문과 인문사회 교수당 국내논문(편)은 지난해 대학평가 결과에 비해 대폭 하락한 수치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경영평가팀 방중혁 계장은 “이번 교수 연구 평가 지표 부문의 순위가 크게 떨어진 원인에 대해 현재 분석중에 있다”며 “교수들의 연구 성과 및 논문 발표에 관한 별도의 평가지표를 만드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계열평균 교수당 자체 연구비와 인문사회 교수당 국내논문(편)을 비롯해, 인문사회 교수당 SSCI, A&HCI 논문수(편)는 32위에서 46위로 14계단, 과학기술 교수당 SCI 논문수(편)는 43위에서 47위로 4계단, 과학기술 교수당 SCI IF는 40위에서 43위로 3단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5년간 SCI, SSCI, A&HCI 피인용수, 5년간 SCI, SSCI, A&HCI 10회 이상 인용수 부문 역시 각각 39위에서 47위로 8계단, 34위에서 44위로 10계단이 하락한 성적을 보였다.

이번 교수 연구 부문 평가와 관련해 학교 측은 “앞으로 교수들의 연구비 지원 및 연구환경 개선에 노력해, 연구 성과가 높아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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