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時調學會 編(한국시조학회 편)

韓國時調學會(한국시조학회)(회장 金東俊(김동준)교수)에서 시조학연구총서의 첫째권인 ‘古時調作家論(고시조작가론)’ 상권이 나왔다. 모름지기 반가운 일이다.
  사실 농경이 주였던 우리는 노래와 춤을 즐긴 낙천적인 백의민족이다. 따라서 시조는 너나없이 즐겨 부른 물림상의 가락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너무 예사롭다보니 그 연구 자체가 다소 산발적이었다. 더욱이 작가론에 이르러는 오로지 名家(명가)에만 국한되어 그 노른자위를 다잡는가 하면 명사에 빌붙어 無名(무명)은 아예 외면되었음이 사실이다.
  이제 이 ‘古時調作家論(고시조작가론)’ 上卷(상권)은 그 폐단을 불식코자 배려한 보람이 역력한 모처럼의 編著(편저)라고 하겠다. 더욱이 作家(작가)의 선정에 공을 들여 고려 말에서 비롯하여 조선 말기까지의 두드러진 作家(작가)를 두루 가려 뽑았는데, 집필자들의 부득이한 사정으로 해서 본래의 뜻에는 어긋난 듯하다. 그래선지 우선 접수된 19편으로 상권을 선보였음이 안쓰럽다. 곧 松荀(송순)을 비롯하여 鄭澈(정철)도 끼진 못했다. 이는 물론 하권을 위한 짐짓으로 짐작되어 오히려 기대된다.
  특히 이 ‘古時調作家論(고시조작가론)’ 상권의 論攷(논고)는 한결같이 이 부문의 전문적인 학자에 의한 새로운 집필인 동시에, 까다로운 교정까지도 필자 스스로가 손을 본 탓으로 다른 論著(논저)에 비겨 깔끔함이 빛접다. 오로지 學會(학회)의 位相(위상)을 드세우려는 ?意(얼의)로 안다.
  흔히 作家論(작가론)이 主觀(주관)에 흐르기 쉬워 일방통행인데 비겨, 이는 한작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專攻(전공)이기 때문에 이른바 客觀(객관)의 論旨(논지)가 뚜렷하다. 그러니까 ‘李賢輔論(이현보론)’(金東俊(김동준)), ‘朴雲論(박운론)’(鄭明世(정명세)), ‘李滉論(이황론)’)崔東國(최동국)), ‘黃眞伊論(황진이론)’(全圭泰(전규태)), ‘金麟厚論(김인후론)’(李炳基(이병기), ‘金應鼎論(김응정론)’(泰東赫(태동혁)), ‘李後白論(이후백론)’(金基鉉(김기현)), ‘李珥論(이이론)’(金大幸(김대행)), ‘林悌論(임제론)’(金智勇(김지용)), ‘李德一論(이덕일론)’(梁惇珌(양돈필)), ‘朴仁孝論(박인효론)’(李相責(이상책)), ‘申鉉論(신현론)’(朴乙洙(박을수)), ‘李梅窓論(이매창론)’(許米子(허미자)), ‘尹善道論(윤선도론)’(文永午(문영오)), ‘李 論(이 론)’(崔康賢(최강현)), ‘李鼎輔論(이정보론)’(具壽榮(구수영)), ‘金振泰論(김진태론)’(崔東元(최동원)), ‘李世輔論(이세보론)’(金鱗九(김인구)), ‘安玟英論(안민영론)’(黃惇九(황돈구))등으로 미루어 斯界(사계)의 권위로 작성된 細櫛(세즐)임을 실감할수 있다. 이에 정중히 소개하면서 안심하고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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