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행사로 관심유도 … 준비부족 아쉬워

스님, 목탁소리, 명상, 108배….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교’하면 딱딱하고 엄숙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불교종립학교인 본교의 경우에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불교를 어렵고 멀게만 인식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올해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동국대학교불교도연합(회장=김동국·선4, 이하 동불연)이 진행한 불교도주간 행사는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팔정도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불교의 새로운 면을 알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동국 동불연 회장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학생들이 불교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행사동기를 밝혔다.
불교도주간의 문화행사는 △연꽃컵등 만들기 △돌탑쌓기 △손수건 만들기 △냉녹차 보시 △디지털 카메라 찍기 △인도물품 판매 △타로카드 점 △인도영화상영제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연꽃컵등 만들기 행사는 평소에 직접 연등을 만들 기회가 없는 일반 학생들에게 연등 만드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인도물품 판매행사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도담배, 팔찌 등을 판매해 학생들에게 인도문화의 향기를 전했다. 이 행사에 참가한 장소연(물리4) 양은 “인도에서 실생활에 이용되는 물품을 직접 접하니 인도라는 나라가 한결 친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학림관 소강당과 구중앙도서관에서 4일 동안 인도영화상영제가 열려 △데브다스 △모하바테인 등의 영화가 상영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인도 영화의 특징으로 꼽히는 뮤지컬 영화의 진수를 맛보았다.
그러나 준비소홀로 인해 일부 행사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으며 취소되는 경우도 있어 앞으로 철저한 사전준비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몇몇 아쉬운 점이 있지만 불교도주간의 문화행사는 학내 문화행사가 없는 시기에 학생들에게 새로운 불교문화를 접하게 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수익금의 일부를 ‘이라크 난민 기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불교 근본 정신과도 맥을 같이 하는 행사였다고 평가된다.
“앞으로도 일반 학생들이 참여가 가능한 쉽고 재미있는 불교 관련 문화행사를 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불교대 한 학생의 말처럼 대중과 호흡하는 불교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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