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9와 意味(의미)’ 부문
- 兪光震(유광진) 교수 <法政大․政外科(법정대․정외과)>
- 金昌洙(김창수) 교수 <師範大․國史敎育科(사범대․국사교육과)>

  4·19精神(정신)과 그 역사적 성격을 다룬 6·7편의 論文(논문)을 읽고나서 느낀 몇 가지 斷想(단상)을 摘記(적기)해본다. 우리가 學生論文(학생논문)에서 바라는 것은 좀 미숙하더라도 그 論旨(논지)의 참신성과 노력의 흔적을 사고 싶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論文(논문)이 너무 安易(안이)하게 쓰여졌고 論理的 整然性(논리적 정연성)이 결여된 감각적인 散文(산문)에 가까운 것이었다.
  우선 論文(논문)구성에 있어서 體制(체제)와 形式(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고 내용에 있어서 論旨展開(논지전개)가 체계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머리말의 문제제기와 맺음말의 論旨要約(논지요약)이 전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論理的一貫性(논리적일관성)을 잃고 있다.
  또한 用言(용언)의 濫用(남용), 槪念把握(개념파악)의 不足(부족), 先行 旣成學者(선행 기성학자)들의 論文(논문)에 대한 盲目的(맹목적) 모방 등등이 散見(산견)되고 있다. 물론 學生論文(학생논문)에서 대단한 創意性(창의성)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主題(주제)를 다루기 위하여는 적어도 오리지날한 先行論文(선행논문)은 읽었어야 하는데 參考文獻(참고문헌)의 섭렵에 너무 소흘했다는 감이 든다.
  대체로 보아 水準作(수준작)을 찾기 힘들었으나 그중 조종춘(경영 3년)군의 ‘4·19革命(혁명)의 再照明(재조명)’은 形式(형식)과 體制(체제)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어서 이를 뽑고 앞으로 학생들의 좋은 글을 기대해 본다.

▶ ‘産業化時代(산업화시대)...’ 부문
- 權奇悰(권기종) 교수 <佛敎大․佛敎學科(불교대․불교학과)>

  李松坤君(이송곤군)의 ‘産業社會(산업사회)와 佛敎(불교)’는 産業社會(산업사회)의 特徵(특징)이나 문제점 지적이 미비하며, 이에 대한 佛敎理論(불교이론)도 충분하지 못하다. 그러나 敎育學徒(교육학도)로서 佛敎學分野(불교학분야)의 論文(논문)에 관심을 가지고 그나름으로 접근하려는 학구적 태도와 관심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이다.
  尹根吉(윤근길)의 ‘産業化 時代(산업화 시대)에 있어서 佛敎(불교)의 기능’은 세련된 文章(문장)과 논리의 체계가 있었다. 산업사회의 특징으로 기술·조직·환경·인구 등의 문제를지적하고, 이러한 문제들을 불교적 기능에 의해 그 해결의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생명의 존중·가치관의 정립·불교의 정치적 기능과, 경제·경영·사회·교육의 불교적 기능을 통해서 産業化社會(산업화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는 불교가 불교 자체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능으로 파악하려 했다.
  다만 이 논문의 의도와는 달리, 논문으로서 주석이나 참고문헌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자칫 잘못하면 개인의 주장을 호소하는데 그칠 수가 있으며 논문형식에서 벗어나는 위험을 안고 있다.

▶ ‘女權伸張(여권신장)...’ 부문
- 趙恩(조은) 교수 <法政大․社開科(법정대․사개과)

  女性問題(여성문제) 관련 논문은 세편으로서 각기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문제들을 제목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세편의 논문이 모두 論理展開(논리전개)가 산만하고 제목으로 내놓은 문제를 조리있고 분명하게 파고들지 못했음을 지적해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大學生 論文(대학생 논문)에서 기대되는 참신한 고민이 결여되어 있어 입선작을 내지 못했음을 아쉽게 생각한다.
  ‘한국 女權(여권)의 어제와 오늘’은 이러한 문제를 史學徒(사학도)의 시각에서 조명해 볼려는 시도는 높이 살만하나 내용과 구성에 있어 대학생 學術論文(학술논문) 수준으로는 미흡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문제의 접근이 산만하고 초점이 흐린 것이 가장 큰 흠으로 지적될 수 있다. 또한 많은 논문들이 이 문제를 다루었음을 감안, 구태의연한 주장을 나열하기 보다는 여성의 사회진출의 의미, 사회진출의 장애요인 등을 어떤 특정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깊이있게 다루거나 아니면 보다 참신한 시각의 도입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끝으로 ‘여성문제에 대한 경제 구조적 접근’은 여성문제를 경제 구조적 시각에서 조명해 보려는 필자 나름의 성실성과 고민이 엿보인 점은 높이 살만하나 학술논문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요건이 미비하고 문제제기가 정연하지 못한 약점 때문에 입선권에서 제쳐놓게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
  여성문제를 우리사회와 시대의 맥락에서 하나의 문제영역으로 설정, 고민한 응모학생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더욱 정진을 기대한다.

▶ ‘韓國文學(한국문학)...’ 부문
- 洪起三(홍기삼) 교수 <文科大․國文科(문과대․국문과)>

  審査(심사)에 오른 論文(논문)은 ‘民族主義的 觀點(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본 韓國文學(한국문학)의 批判(비판)과 展望(전망)’ 그리고 ‘민족문학론의 반성과 전망’ 두 편이었다.
  앞의 글은 民族主義(민족주의)에 대한 개념적 해설을 전제로 해서 지금까지의 한국문학계가 보여온 李箱文學論(이상문학론)이 과연 民族主義理論(민족주의이론) 및 民族文學論(민족문학론)의 양상과 어떻게 관련되고 있는가 하는 批判的(비판적) 검증을 보이고 있다. 특히 李箱文學(이상문학)의 특성을 反民族(반민족)이 아닌 ‘非民族的(비민족적)’인 범주로 파악한 태도는 이 글의 훌륭한 논리적 유연성과 폭을 갖게 한다. 그러나 논문구성과 작법의 기초가 전체적으로 너무 미흡하다. 즉 論文以前(논문이전)이다.
  ‘민족문학의 반성과 전망’은 뛰어난 수준의 글이다. 특히 민족문학의 개념적 규범으로 民族言語(민족언어), 民族精神(민족정신), 民族現實(민족현실)의 3요소를 그 틀로 설정한 것은 매우 獨創的(독창적)이고 개성적인 것이라 할 만한 것으로 그 계속적인 연구의 진행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의미 깊은 논리적 범주화라 여겨진다.
  그러나 이 論文(논문)의 큰 결점은 上記三要素(상기삼요소)의 상호관련이라는 문제와 각 항목(魂·언어·정신)의 성격해명을 위해 선택한 文學史的(문학사적) 사례들이 서로 일관된 체계위에 종합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 결함으로 보여져 부득이 選外(선외)로 밀리게 되었다.
  投稿者(투고자)들은 무엇보다도 ① 論文(논문)의 기초적 형식의 완결성문제 ② 소화 가능한 주제의 선택 ③ 확실한 이론적 주장들 등에 유념하여주기를 바란다.

▶ ‘민족통일...’ 부문
- 閔丙天(민병천) 교수 <法政大․政外科(법정대․정외과)

  ‘국제정세와 민족통일방안’에 관련된 주제를 선정하여 응모한 논문은 세편이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작으로 정외과 2학년 신영순군의 ‘民族統一論(민족통일론)의 歷史的 展開(역사적 전개)’와 사회개발학과 4학년 서영준군의 ‘第三世界 支配(제삼세계 지배)엘리트의 權造(권조)에 관한 연구’를 뽑았다.
  앞의 논문은 부드럽고 매끄러운 문장으로 해방 후 지금까지의 통일정책 및 방안들을 제시하고 역사적 시각에서 나름대로 평가하려고 애썼다. 그 평가가 시대적인 환경과 깊게 연관되어 분석되지는 못했지만 자기나름의 분석과 의미부여를 하였기 때문에 뜻을 지닌다.
  한편 서군의 논문은 第三世界(제삼세계)에서 지배 엘리트들이 어떻게 바뀌어왔고 어떤 구조 속에서 존재해왔는가를 종속이론적인 視角(시각)을 중심으로하여 조명해보려고 애쓴 논문이다. 이 論文(논문)의 체계적인 구조가 뚜렷하고, 비교적 분석적이고 論理的(논리적)인 면을 보이고 있다.
  응모한 論文(논문)들에서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은 主題(주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진지한 접근 그리고 탐구노력이다.
  그러한 것들은 學問(학문)하는 사람에게서 가장 중요하고도 일차적으로 요구되는 것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응모작품에서 볼 수 있는 결점은 다양한 資料(자료)를 활용하지 않아 論旨(논지)의 一面性(일면성)을 보이고 있고 論文(논문)이 아닌 論說(논설)이 되어버린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論文(논문)에서 요구되는 체계성, 논리성, 분석성, 창의성 (또는 새로운 발견)등이 결여될 때 그것은 論文(논문)이 아니고 웅변원고가 되거나 論說(논설)이 되고 만다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國際問題(국제문제) 및 統一問題(통일문제)가 우리 민족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응모학생이 너무 적어 유감이었지만 佳作(가작)으로 뽑힌 것에서 어떤 가능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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