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라는 태양을 향해 비상하다

약 6개월 동안의 수습기간을 거친 나에게 아직 ‘기자’라는 직함은 그저 무겁기만 하다. 사실, 진실을 좇는 ‘기자’라는 일에 예전부터 매력을 느껴왔기에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동대신문사에 입사지원서를 냈고, 곧 동대신문사의 제 51기 수습기자가 되었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함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거웠다. 물론 기자일이 그리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잊지 못할 수습기자 신고식과 여러 교육들을 거친 후에 시작된 나의 수습기자 생활은 난관의 연속이었다.
그렇지만 6개월 동안의 수습기간 중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었다. 취재원들에게 좀 더 넉살좋게 취재하지 못하는 나에 대한 실망감, 마음만큼 기사를 잘 쓰지 못하는 나에 대한 실망감에 ‘기자’라는 직함은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갔다.
하지만 힘들었던 6개월 동안 마냥 잃기만 하지는 않았다. 혼날 땐 한없이 무서웠지만 친절하신 형들을 얻었고, 내가 눈물 흘릴 때 다독여주던 동기들을 얻었다. 또 단순히 기자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책임감도 배울 수 있었다.
만약 내가 기자가 아니었거나 도중에 포기했다면 나는 이 많은 인연과 배움들, 그리고 수많은 기회들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수습기자가 된지 6개월이 지난 나에겐 탈수습,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난 6개월 동안의 수습기간을 밑거름 삼아 다시 한 번 날아오르고자 한다.
‘기자’라는 직함이 그리 무겁지만은 않은,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선 ‘진짜 기자’가 될 그 날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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