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 기자

지난 9월 1일, 개강과 함께 캠퍼스가 다시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북적이는 캠퍼스 상황만큼 대학본부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바로 신종 인플루엔자A(H1N1) 때문이다.

질병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된 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끊임없이 환자가 속출(續出)하는 데다, 사망자까지 늘어나면서, 신종플루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된 것이다. 이에 학교 당국은 9월 1일부터 3일까지 아침마다 혜화문과 후문에서 학생들에게 신종플루 안전지침서와 향균마스크를 배부했다.

또한 중앙도서관 로비와 만해관, 상록원에 손 세정제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외국에서 입국한지 7일이 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입국 후 7일이 지나기 전까지 등교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학 본부의 노력에도, 학생들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듯하다. 학교 측이 배부한 신종플루 관련 안전지침서는 버려지기 일쑤고, 학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학생들은 드물다.
이번 신종플루 사태에 대해 국어국문학과 A양은 “신종플루 감염 환자의 사례를 주변에서 직접 접하기 어려워, 그 위험성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제학과 B군은 “손 세정제나 마스크의 사용이 얼마나 안전할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더 이상 신종플루에 대한 학생들의 ‘안전불감증’은 위험하다. 이제는 학생 모두가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 예방수칙을 숙지(熟知)하고 이에 힘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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