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사고 보상은 어떻게 됐지? 세달 가까이 지났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네.”
지난 2월 새내기 새로배움터(이하 새터)에 다녀온 강 양은 요즘 불만이 쌓여 가고 있다. 새터 이후 장염 증상을 보여 며칠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까지 보상을 받기는커녕 보상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새터에 다녀온 △법대 △사과대 △생자대 △예술대의 신입생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2월 속리산 일대로 새터를 다녀온 학생 중 약 80%가 장염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에 각 단과대는 새터사고 대책위를 조직한 후 보건당국에 역학조사를 의뢰하고 숙소측에 숙박비 전액 환불과 사과문을 요구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조사결과, 음식과 식수 등에 병원균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혀졌고 숙소측은 “위생상태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만큼 보상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결국 3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 새터사고 보상은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해오름식과 중간고사 때문에 논의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습니다.”
문제는 그동안 학생회측이 늑장대응해왔다는 점이다. 숙소측과 정부에 변변한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생자대는 새터사고 처리 주체가 없어 단위내 논의를 거의 해오지 않았다. 또한 학생들에게 새터사고 처리의 진행상황을 알리는 활동도 미진하다보니 당시 피해를 입은 학생 중에는 이미 새터사고에 대한 보상을 잊고 있는 경우도 많다.
새터사고에 대한 논의는 요즘에서야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각 단과대 새터대책위는 약 2주전부터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한 결과 숙소측으로부터의 보상은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주 중으로 보험회사에 치료비에 대한 보험금을 요구할 것을 결정했다.
이번 새터사고는 학생회측의 사전답사가 미숙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학생회측은 ‘늑장대응’이라는 또다른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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