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덕대 이색 모의재판 개최

학생들이 노래, 춤 그리고 연극을 감상하는 단순한 관객이 아닌 축제의 주인임을 당당히 밝히는 이색적인 행사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위덕대학교에서 ‘성전환 여성에 대한 강간’을 주제로 열린 모의재판이 바로 그것이다.
“당신은 성전환 여성을 강간한 죄를 지었습니다”라는 죄명이 불려진다면 법정 무대에 선 피고는 어떤 의견을 내놓을까. 무대를 둘러싼 학생 개개인들은 직접 원고와 피고를 변호해 각자의 의견을 내 놓았다.
실제 성전환 여성을 강간한다면 법원 판결로는 무죄가 나온다. 그러나 김상덕(위덕대 법4) 군은 “성전환 여성들도 염색체만 남자일 뿐 자신의 의식과 신념은 여성임으로 일반 여성의 강간 사건과 동일시해 성전환 여성의 승소로 판결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모의재판은 타 지역 고등학교에서 직접 견학과 사회적 문제를 모의형식으로나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축제를 배움의 장으로 마련한 뜻 깊은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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