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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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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과 새내기의 대동제 들여다보기본교 축제 대만과 일본에 판정패

본교 축제를 처음 경험하는 학생들의 눈에 비친 대동제는 어떤 모습일까. 대만과 일본에서 본교에 교환학생으로 온 오가연(중문4, 이하 오) 양과 시모카와 유키에(정외3, 이하 유키에) 양, 사회과학부 새내기 박봉기(이하 박) 양과 함께 지난 21일 학내 곳곳을 돌며 대동제를 살펴보고 대만, 일본의 축제와 비교해 봤다.

#1. 들어가며…
유키에 = 축제인데 어디서 무슨 행사를 하는 지 하나도 모르겠어.
일본에서는 잡지에 각 대학의 축제 정보가 나와서 축제를 하기 전부터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다 알거든. 2주전부터는 행사 일정, 소개가 광고판에 나오고, 축제 때는 일정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안내코너도 마련돼 있지.
오 = 그건 대만도 마찬가지야. 동국대학교 축제는 안내코너가 없어서 불편한 것 같아.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자세한 행사 일정을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이 축제에 놀러온다면 어떻겠어.
박 = 우와. 안내코너는 좋은 것 같아. 우리학교도 그런 것 하면 좋을 텐데……. 그래도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큰 행사는 플래카드나 대자보에서 봤어.

#2. 행사시간
오 = 어! 12시 넘었는데 ‘6.15 김밥말이’ 왜 안 하지? 장소가 변경됐나? 아님 시간이 늦춰졌거나. 대만에서는 이런 일 없는데…….
유키에 = 맞아. 일본에서도 이런 일은 없어. 이것은 행사를 보려고 찾아온 손님들한테 실례하는 거잖아.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면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어질 텐데. 이건 행사 주최자와 참여자들의 신뢰의 문제니까 말이야.

#3. 먹거리
박 = 먹거리를 많이 파는 것은 좋은 것 같아. 과일 꼬치나 생과일주스 등등……. 고등학교 때 대학 축제 생각하면 놀이랑 먹거리가 먼저 생각났거든. 
유키에 = 맞아. 축제는 역시 먹거리지. 일본 축제도 먹거리가 되게 많아. 음식점만 100개정도 있거든. 요코노미야끼, 야키모…. 없는 게 없어.
오 = 근데 학생도 아닌데 학교 안에서 이런 것 팔아도 되나? 대만에서는 학생들 아니면 축제 때라도 뭐 팔거나 하지 못하는데. 그리고 우리는 학교에서 술도 안 팔아. 술 많이 먹고 싸우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지.
유키에 = 일본도 술은 안 파는데……. 한국 사람들이 술을 좋아하니까 축제에서도 파는 것 같아. 문화적 차이인가봐.

#4. 놀이
박 = 대학 축제는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많아서 좋은 것 같아. 저기 농구 게임이나 초코파이 빨리 먹기 대회 같은 것 말이야. 고등학교 때는 아침부터 한곳에 앉아서 수동적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축제였거든. 3학년이 되면 처음 보는 것도 아니고 지겨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 그래서 가끔 TV에서 대학 축제를 보여줄 때 부럽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은 재미없잖아.
유키에 = 맞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은 것은 좋은 것 같아. 일본에서는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끼리 놀거든. 그래서 행사 주최자가 아니면 별로 재미없어. 축제가 학교 전체가 즐기는 것보다는 학교 홍보의 역할을 하거든. 그래서 고등학생들이 부모님이랑 많이 와. 분위기 자체를 즐기고 학교를 구경하는 것이지.
오 = 한국의 전통에 대해서 보여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전통혼례도 그렇고 특히 공기놀이 말이야. 오늘 처음 해봤는데 어렵지만 되게 재밌다. 한국 아이들은 어렸을 때 이런 것 하면서 노는구나…….

#5. 나오며…
오 = 축제기분이 별로 안 나는 것 같아. 사람들이 북적거리지도 않고.
행사하는 곳이 넓게 퍼져 있어서 그런가? 대만에서는 대운동장에 모여서 하거든. 동국대학교의 축제가 어떨까 기대 많이 했는데 행사 분위기가 별로 여서 실망이야. 혹시 다음에 축제를 구경할 기회가 또 생기면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유키에 = 난 축제의 분위기가 일본과 많이 다른 것 같아 신기했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있는 것 말이야. 행사시간을 맞추지 않은 것이나 안내코너가 없는 것에는 실망했지만 홍보를 잘하고 약속도 잘 지키면 더 재밌는 축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행사에 대한 소개가 일찍부터 되면 학생들의 참여도 많아질 수 있을 테니까.
박 : 전 축제기간 중에 수업도 같이 해서 아쉬웠어. 낮에 진행되는 행사는 수업 때문에 못 보는 수도 있을 것 같거든. 오후에 진행되는 강의 일 경우엔 밖이 시끄러워서 공부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무슨 행사 때문에 저렇게 시끄러울까 하는 생각에 공부도 잘 안될텐데. 축제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학교측의 배려가 있었으면 좋겠다.
 

김진성 기자  yearn@dongguk.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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