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불교생태학의 발전적 추진 방향

불교생태학의 오늘과 내일
1. 세계생태학의 동향과 전망
2. 불교생태학의 현 주소
3. 불교생태학의 필요성과 가능성
4. 불교생태학의 발전적 추진 방향

지난 2일 불교문화연구원에서 ‘불교생태학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 내용을 바탕으로 4회에 걸쳐 연재해 불교생태학의 현황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구체적 ‘프로그램’ 특색 맞춰 추진해야

불교생태학은 넓은 의미로 ‘불교와 생태학의 이념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학제간 연구를 통해 이루어지는 통합적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 참여 가능한 학문분야로서는 불교학과 생태학을 중심으로 생물학, 환경공학, 건축·토목공학, 문학, 역사학, 철학 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광의의 불교생태학 프로그램은 크게 연구부문, 교육부문, 사회·문화부문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색에 맞추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사업들이 계획될 수 있는지 그 내용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연구·교육·사회문화 프로그램

연구부문은 프로그램 전체의 방향을 설정하고 학문 내용적 이념의 도출 및 실질적인 연구활동을 수행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우선 불교와 생태학에 관심을 가진 교수 및 전문가를 구성원으로 하는 ‘정기적 독서·토론 그룹’을 구성, 주요한 활동들을 공개적으로 운영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론그룹으로 만들어 나간다.
또한 불교생태학 프로그램 관련 자료들을 수집·분석하는 작업을 수행하는 ‘제도준비연구팀’ 그리고 협의의 불교생태학을 연구하고 정립하는 기능을 담당할 ‘불교생태학연구부’도 필요할 것이다. 이외에도 △관련 저널 및 단행본의 발행 △학술세미나 △국제생태학회 참여 △특강 및 단기초빙교수 등도 추진할 수 있다.
교육부문은 생태불교학의 이념 및 학제간 연구 방법론을 현실에 제도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이 핵심은 대학원 ‘불교생태학 협동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학제간 연구가 필요한 통합적 학문인 생태학이 비교적 일찍부터 주목받고 있었음에도 현재 타 대학에 이 협동과정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불교생태학 협동과정이 설치된다면 의미 있는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개설돼 있는 교양과목이나 각 학과의 전공과목 중에서 환경 생태학 관련 강좌들의 내용을 보강하고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이외에 불교대학원을 협의의 불교생태학 및 실무적인 전문교육과정을 포함하는 전문대학원 체제로 개선하고, 일반인들의 의식·기능교육을 담당하는 시민환경대학을 구성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마지막 사회·문화부문으로, 장기적이고 일관된 활동들과 더불어 일시적인 이벤트 행사들도 기획하여 교내외의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해야 한다.
△청소년 불교생태학교 프로그램 개발 △시민 사회·환경운동, NGO 등과의 협력·교류, 생태운동 활성화 지원 △환경·생태를 주제로 예술 관련 문화이벤트 행사 개최 △세계환경영화제, 세계환경음악제 등 개교 100주년 기념 특별 문화이벤트 준비 △외국 환경운동 그룹들과의 교류 △국제 학술교류 등이 그 방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업 추진 시 유의점

이제 이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유념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불교생태학 협동과정의 개설과 운영은 충분한 연구·검토 작업이 이뤄진 후에 신중하게 추진돼야 한다. 둘째, 사회·문화사업의 경우 종단 및 불교시민사회 운동단체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학제간 연구에 참여할 각 주체는 환경·생태의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겸허한 자세로 학문적 교류와 열린 연구문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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