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연대한 비판·토론의 장으로 이어갈 것”

지난해 5월부터 맑스코뮤날레를 기획, 준비해 온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세균(서울대 정치외교학) 교수를 만나 맑스코뮤날레의 취지와 의의에 대해 들어보았다.

- 맑스코뮤날레란 무엇을 말하는가.
= 코뮤날레는 자치공동체를 뜻하는 ‘코뮨(Commun)’과 2년마다 열리는 미술 축제를 뜻하는 ‘비엔날레’의 합성어다. 즉, 맑스코뮤날레란 맑스를 주제로 학술행사와 문화행사를 아우르는 ‘코뮨적 축제마당’을 말한다. 맑스이론의 정신과 방법에 입각한 이론적·실천적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왜 굳이 ‘맑스’ 인가.
= 결성취지문에서도 밝혔듯이, 진보이론에서 맑스이론이 갖는 중요성은 강조되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진보이론이 맑스이론으로 환원되는 것은 아니지만, 맑스이론이 진보이론의 주춧돌인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적 세계화의 모순은 격화되고 신자유주의의 사회 지배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은 심화되고 있는 오늘날, ‘맑스의 현재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는 것도 그 이유다.
그래서 다시, 그리고 제대로 맑스이론을 진보이론의 패러다임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 제1회 맑스코뮤날레의 의의는.
= 맑스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공개적으로 이뤄진 대규모 학술행사다. 더욱이 맑스코뮤날레는 고립된 연구관점에서 벗어나 연구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서 이뤄낸 새로운 시도의 행사다. 단순히 연구자들만의 발표 자리가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한 모든 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 앞으로의 활동방향과 계획은.
= 우선, 첫 행사의 철저한 평가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에 제기된 주요한 쟁점들을 계속해서 토론할 수 있는 논쟁의 장으로 맑스코뮤날레 홈페이지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맑스코뮤날레가 관련 학자, 실천활동가, 문화예술가, 노동자, 대학생, 소수자 등 진보진영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새로운 상호 이해와 소통, 비판과 토론의 장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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