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선배라서 그런지 어려운 질문에 대답도 잘하네.”
“우리가 저런 3, 4학년 선배들보다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까?”
1학년 전공수업을 수강하는
몇몇 새내기들은 어려운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는 4학년 선배를 보고 불안해한다.
자신보다 심화 학습한
3, 4학년들에 밀려 성적이 안 좋게 나올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 1학년 전공수업은 50여 강좌가 개설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1학년보다 고학년들이 많은 수를 차지하기 때문에 과연 누구를 대상으로 개설한 강좌인지 의심스럽다. 심지어 한 1학년 전공강좌의 경우 총 인원 42명 중 6명만이 1학년일 정도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새내기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
전공수업은 1, 2학년과 3, 4학년을 분리해 평가하는 차등평가제가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저학년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행정학과 수업을 담당하는 어느 강사는 “이전까지 학년 구분 없이 평가했더니 학년간 성적편차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업내용이 고학년 수준에 맞춰질 때가 많아 1학년이 수강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최 교수의 의견이다.
이런 이유로 몇몇 선배들은 친분이 있는 새내기들에게 전공수업을 피하라고 조언한다. 결국 1학년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전공수업을 기피하게 되고 이는 전공교육의 부실화로 이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고학년들이 1학년 수업을 수강하는 데도 이유는 있다. 일부 고학년들은 재수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선택하지만 학점 따는 데 부담이 없어 수강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1학년 전공수업의 대상은 분명 새내기들이다. 몇몇 고학년들에 의해 신입생들이 정당하지 못한 학점 경쟁에 이용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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