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로 문화상품 만들기”

오늘은 한지 공예 수업이 있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옷을 입고 한지공예 수업을 들으러 간다. 한지를 이용해 문화 상품을 개발하고 만드는 과정이다. 전주 종이문화축제 때 우리들의 작품을 상품화시켜 판매도 하고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는 무대에 서기 위해 모두들 준비에 여념이 없다. 친구들과 노래도 듣고 수다도 떨면서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에서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데… 얼핏 문을 보니 공모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전국 한지공예 공모전’ 나는 공모전 포스터를 보다가 아직은 기간이 있다고 판단 돼 공모전에 참가하고 싶다고 교수님께 말씀 드렸더니 ‘대찬성’ 하신다. 그리고는 “너희들이 출품해 보면 수상에 상관없이 좋은 경험이 될거야”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막상 작품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려니 머리가 텅텅 빈 것 같다. ‘생활에 꼭 필요하면서 한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상품이 무엇일까’ 고민! 고민! 또 고민 끝에 한지를 이용한 장식접시 겸 쟁반을 만들어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작업과정은 산 넘어 산이다.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아직 한지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생소하고 꼭 공모전에 작품을 내고 싶은 욕심이 앞서다 보니 생각처럼 진행이 쉽지 않은 것이다. 처음은 초배지로 붙이고 또다시 두겹,세겹 붙이고 풀이 마를 때까지 하루 이틀 기다리다가 색깔도 입히고 문양도 집어넣고 작품성을 살리기 위해 왁스도 사용하면서 작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본다.
드디어 공모전 마감 날!
작품을 전시장으로 옮겨 접수를 하고,진열하고 멀리서 작품을 본 순간 나는 감동하였다. 당선작 발표 날에는 전시장에 내 작품보다 우수한 작품이 많았기 때문에 너무 떨렸다. 그런데 내 작품이 입선이란다. 아쉽게도 입선이긴 하지만 자랑스럽다. 상장을 받고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가라앉지 않는 경쟁심이 타올라 다음 공모전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다짐한다.
지금도 나는 머릿속에 작품 아이디어스케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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