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보여줘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삶의 목표를 세우면서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에는 두 사람의 삶이 담겨 있다. 8.15 해방부터, 80년대 민주화운동과 오늘에 이르기까지 조국을 위해 삶을 바쳐온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는 자신의 안락만을 위한 삶이 아닌 진정으로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을 준다.

더불어 산다는 것. 그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매우 소박한 일이다. 내 인생의 좌표를 오직 ‘나’에게만 두는 것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세상’에 두고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조용히, 그러나 치열하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바로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까 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누구의 삶이 치열하지 않겠느냐마는 일신의 영화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역사 속에서 나의 삶을 일치시키려 험난한 길도 마다 않고 자신을 내던지는 것이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눈앞에 펼쳐져 있는 찰나의 행복에 안주하지 않고 시대와 역사와 세상에 더불어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은 바보스러울지 몰라도 그 어떤 삶보다 아름다운 삶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살아온 삶의 방향을 일치시키며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서술된 책의 마지막 부분은 더불어 사는 삶 속의 구체적 나침반을 제시해 주고 있다.
특히 대학생활에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자신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개척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류연숙(야간강좌 영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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