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교수 인터뷰 - 임기중 교수 (문과대 국어국문학)

동국사랑의 한 길 걸어온 영원한 스승이시여

당신은 떠나지만 당신의 ‘정’은 제자들의 가슴에 영원히 남았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편집자


“내 몸은 비록 이곳을 떠나지만 내 정신과 마음만은 항상 이곳에 있을걸세.” 미소를 머금은 채 담담하게 퇴임을 받아들이는 임기중(국어국문학) 교수. 삶과 죽음의 무상함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월명사의 ‘제망매가’를 좋아한다는 그는 퇴임의 아쉬움을 이미 기쁨으로 승화해 버린 듯 하다.
59년 입학해 본교와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45년. 그는 약 반세기의 긴 시간동안 가사문학과 연행록 등을 수집, 정리하고 연구하며 본교와 함께 했다.

“내 몸은 비록 이곳을 떠나지만 내 정신과 마음만은 항상 이곳에 있을걸세.” 미소를 머금은 채 담담하게 퇴임을 받아들이는 임기중(국어국문학) 교수. 삶과 죽음의 무상함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월명사의 ‘제망매가’를 좋아한다는 그는 퇴임의 아쉬움을 이미 기쁨으로 승화해 버린 듯 하다. 59년 입학해 본교와 인연을 맺은지 올해로 45년. 그는 약 반세기의 긴 시간동안 가사문학과 연행록 등을 수집, 정리하고 연구하며 본교와 함께 했다.

“향가, 가사 등 그동안 내가 저술한 책에는 언제나 ‘동국대학교’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네. 책과 함께 우리학교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길 바라기 때문이지.” 본교와 함께한 시간만큼 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임 교수. 그는 학교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선 유능한 교수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는 동국 발전을 위한 애정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그의 애정은 학생들에게까지 이어진다. 이는 그의 체계적인 강의방식에서도 잘 드러난다. 작품의 원전검토부터 현재연구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제시까지 4∼5단계로 이루어진 강의는 학생들이 고전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고전문학은 현대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네. 작품 속에서 그 시대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지.” 그는 강의에서 과거와 현재를 이음으로써 고전문학을 학생들이 보다 친숙하게 느끼도록 노력했다.

“지난 여름방학 중에 학생들과 함께 설악산 대청봉을 등반했었네. 그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내게 생명력과 젊음을 느끼게 해 생활에 활력을 주지.” 바쁜 연구 속에서도 학생들과 함께 여가를 즐기는 것은 제자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학문을 하기 위해 교수가 돼 오직 학문연구라는 외길을 걸어온 임기중 교수. 그는 퇴임 후에도 새로운 연구실에서 연행록 완성과 학술진흥재단 연구프로젝트 등으로 학문연구의 외길 행진을 계속할 예정이다. ‘동봉양월지실(東峯凉月之室)’이라 이름 붙인 그의 새 연구실의 의미처럼 임 교수가 앞으로 학문에 있어 새로운 봉우리를 이룰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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