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의료원의 문제를 해결할 최종 책임자를 찾아 서울까지 왔습니다”
지난 19일 본교 경주, 포항부속병원 등 동국의료원 노조는 본관 앞에서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왜 50여명의 인원이 자신의 일자리도 내팽겨둔 채 경주, 포항 등지에서 서울로 먼 길을 온 것일까.
“의료원과 학교측은 노조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노조와 의료원 측은 3년 전에는 6개월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 직원은 공석이 있을 경우 근무경력 등을 고려해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을, 다음해에는 단체협약을 통해 정규직 결원이 생길 경우 정규직으로 대체할 것을 합의했다.
그러나 이 내용은 3년이나 흐른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비정규직 직원은 늘어났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력부족 문제도 심각하다.
“저 간호사는 오전에는 내과에 있더니 오후에는 외과에서 진료하네.”
심지어 경주부속병원의 경우 외과 간호사가 내과로 진찰을 가고 월 10회 이상 씩 밤 근무를 할 정도의 심각한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다.

이에 노조는 지난 13일 총파업에 돌입했고 19일에 본관 앞에서 시위를 진행한 것이다.
“학교와 재단의 승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의료원)에겐 권한 밖의 일이다.”
“실질적 주체인 의료원과 직접 논의하라.”
의료원과 학교·재단 양측에서 책임을 서로 미뤄 지난 5월 28일부터 시작한 노조와 의료원간 논의는 별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게다가 지난 21일 홍기삼 총장이 의료원에 전권을 위임한 후에도 의료원 측이 여전히 기존의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파업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국의료원은 파업으로 인해 최소인력만 근무를 하고 있어 정상적인 병원운영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의료원은 학교와 협의할 부분은 협의해 합의안을 준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하며 노조 역시 환자들을 생각해 적정한 수준에서 해결점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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