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메이칸 APU 몬테 카셈 학장 인터뷰

리츠메이칸 APU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몬테 카셈 학장.
APU 캠퍼스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여러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몬테 카셈 학장의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고 할 때 마다 모두들 그의 칭찬을 하기에 바빴다. 인자하고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먼저 다가오는 분이라며 아마 좋은 인터뷰가 될것이라고까지 말해줬다. 이 학교 모든 학생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학장. 학생이 직접 이렇게 나서서 학장에 대해 자랑스러워하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학장의 이름만 아는 우리나라 학생들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어서 한편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도대체 어떤 분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어났다.
스리랑카 출신의 일본대학 학장. 우리나라만큼이나 보수적인 일본에서도 파격적인 임명이었다. APU 학장을 맡기 전, 리츠메이칸 대학에서 정책과학부 교수로 지내던 그에게 막중한 임무가 맡겨졌다.
리츠메이칸 학원은 100주년 사업으로 세워질 이제까지 일본에 없던 독특한 캠퍼스의 학장직을 맡긴 것. 모든 대학이 국제화를 추진하지만 학생입장에서는 와 닿지 않는 것들 뿐, 학생들 피부에 와 닿는 실질적 국제화가 이루어진 대학은 없었다.
그는 국적을 막론하고 전교 학생 모두가 친구가 되고 같이 수업을 받는 캠퍼스를 만들고 싶었다. 이를 위해 외국과의 연결고리가 절실했다. 우선 외국과의 연결고리를 가지기 위해 지방의 기업에서부터 일본 주요기업들과의 교류협정을 맺어 이들의 도움을 받아 유학생들에게 줄 장학금을 조성하고 국제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몬테 카셈 학장은 “아시아의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 각국에 해외사무소를 만들고 교직원과 교수를 상주시켜 학교홍보, 학생모집을 했다. 모든 직원이 매일 열심히 일한 덕분에 오늘날까지 올 수 있었다.” 라며 유학생 유치 비결을 꼽았다.
우수한 한국 유학생 유치를 목적으로 한국사무소를 개설한 지도 10년이 지났다. 몬테 카셈 학장은 “한국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 면에서도 뛰어나고 특유의 성실함을 갖춰 리츠메이칸 재단에서 한국 학생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졸업 후 우리대학의 위상을 드높여 줄 것으로 확신 한다”며 그간의 한국학생들의 유치의 노력의 이유를 간단하게 밝혔다.
현재 APU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은 702명으로 APU의 유학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많은 국제 학생들이 APU에서 유학하는 장점으로 꼽는 것이 바로 실속 있는 장학금 제도를 꼽는다. 학교 전체 예산의 15%를 장학금으로 책정하여 유학생들에게 적게는 등록금의 30%에서100%까지 감면해준다. 끊임없는 외부와의 접촉과 시도로 장학금 조성이외에도 학교로 직접 리쿠르팅하는 기업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했다.
“기업 측이 직접 대학을 방문해 기업설명회를 하고 학생을 면담하는 ‘온 캠퍼스 리크루팅’(On Campus Recruiting)을 처음 시도했을 때 56개에 지나지 않았던 기업이 현재 370개가 넘을 정도로 기업들이 우리대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학교의 위상이 옛날에 비해 많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학장이 된 후 여전히 바쁜 시간을 쪼개 직접 교정을 거닐면서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고 학장직을 맡으면서도 강의를 2개씩이나 맡고 있다는 몬테 카셈 학장. 비서실 직원은 인터뷰 약속 시간 전 학장이 늦은 점심을 학장실에서 혼자 컵라면으로 때웠다고 귀띔해주었다. 학교 발전에 대한 그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가를 느낄 수 있는 사례였다.
학교의 전통은 국적을 막론하고 명문 대학의 필요 조건중 하나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봤을 때 APU의 역사는 짧기에 아직 이 대학이 명문 대학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을지 모른다. 지나간 역사가 짧아 주목할 역사 또한 이렇다 할 것이 없지만 학장에서부터 학생까지 국제화에 대한 열정만으로 본다면 그 어느 대학보다 앞으로의 역사가 주목되는 학교가 아닌가 싶다.
인터뷰 내내 몬테카셈학장의 말 한마디에 10년이라는 학교 역사가 결코 짧지 않게 느껴지지 않는 무언가의 힘이 느껴졌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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