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적절한 르포 인상적

개강호 동대신문은 새 학기 소식과 기획, 특집기사 등으로 초점없이 다소 산만했다.
알맹이 없는 ‘초점’이 된 1면의 건학 100주년 D-1천일 기념행사 기사는 대부분 행사소식을 나열하며 건학 100주년 기념의 당위성만을 전달했다. 다행히 ‘학내 3주체의 구체적인 의제설정’등 건학 100주년을 준비해야 할 동국인의 노력을 촉구한 사설이 그 의의를 구체화했다.

3면 한총련의 스트라이커부대 시위 해설기사는 주류 언론과는 달리 시위배경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객관성을 유지했으며 한총련 합법화와 연관하여 냉정한 시각을 보여주었다. 1면과 4면의 ‘8.15기념 금강산 평화 캠프’동행 취재기사와 4면 ‘한반도 위기 언론보도 토론회’에 대한 기사는 한반도의 전쟁위기와 관련해 대학생들의 평화에 대한 의지를 알리고, 민족의 중대한 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에 대한 독자들의 ‘감시’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시의적절한 기사였다. 

2면의 상반기 학생자치기구의 감사결과 기사는 감사결과만을 전달할 것이 아니라 진단을 통해 학우들의 이해와 직결된 학생자치기구 운영에 대해 비판할 필요성이 있었다. 또 불교병원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수렴을 학교측에 촉구하는 ‘메아리’의 서릿발이 제일 뒷면에 있는 것은 안타까웠다.

문화면의 ‘황학동 도깨비 시장에 가다’의 기사는 청계천 복원으로 존폐의 위기에 놓인 황학동 시장의 문화적 가치를 일깨우고 개발로부터 소외된 상인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참신한 기획이었다. 동시에 지역사회에 대한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황학동 시장의 문화적 가치 보존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동철(문과대 독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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