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시위논란에 ‘넷심’도 흔들

요즘 네티즌들은 한총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온라인의 자유토론게시판에서는 ‘익명성’이라는 장점을 이용해 네티즌들의 솔직한 얘기를 들을 수 있다.

언론사 및 진보·보수 단체의 계시판을 살펴본 결과 최근 한총련에 관련된 글의 대부분은 지난달 7일 있었던 스트라이커부대시위에 관한 것이다. 의견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우선 “무분별한 불법·과격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글쓴이:나그네)하다는 부정적 견해, “민족의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정당한 시위”(글쓴이:대학생)라는 긍정적 견해, 그리고 “시위를 해도 불법시위는 말아야 할 것”(글쓴이:윤형진)이며 “반전에는 동감하지만 현 정세에 맞는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글쓴이:mskim)하다는 시위의 방법론을 비판하는 견해가 그것이다.

이는 지난 6개월간 게시판을 달궜던 한총련 합법화 논란의 흐름과 비슷하다. 한총련 합법화에 대한 의견 또한 대체로 △‘빨갱이’,‘친북세력’이기 때문에 절대반대 △‘애국단체’라며 적극지지 △원칙적으로 지지하되 비판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민중의 신뢰, 민중의 지지가 높아지지 않는 한 한총련 합법화의 길은 요원할 것”(글쓴이:이정선)이며“학생들이 학생회에 등을 돌림에 따라 한총련의 ‘대표성’이 사라졌다”(글쓴이:HAN)는 등 원칙적으로는 합법화를 지지하면서도 한총련에 대해 다양하게 비판하는 글은 더 많아졌다.

이러한 최근 ‘네티즌 민심’의 흐름은 몇 개월 전과 사뭇 다르다. 합법화에 대한 논의가 한창 무르익던 4∼5월에는 ‘보이지 않는 창살’등 합법화 노력을 위한 인터넷 까페에서 네티즌의 긍정적인 여론이 활성화 됐었다.
그러나 이 후 한총련의 5.18 국립묘지 참배 시위, 스트라이커부대시위 등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면서 합법화 여론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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